‘다우렌의 결혼’ 구성환, ‘나혼산’ 출연 이후의 삶 “겸손하고 싶다” [인터뷰]
입력 2024. 06.17. 11:27:51

'다우렌의 결혼' 구성환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제대로 대세 흐름에 올라탔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 화제를 모았던 구성환이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 공개에 이어 영화 ‘다우렌의 결혼’ 개봉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타이밍을 맞춘 것도 아닌데 딱 맞아 떨어졌다”라고 웃음 지은 그는 “이렇게 좋아하실지 진짜 몰랐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혼산’ 출연 이후 인스타, SNS에 강아지와 저의 영상들이 너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때 조금씩 느끼고, 실감이 났어요. 밖을 나가지 않아서 체감을 못했다가 최근 종로 한 번 갔다가 3시간도 안 되어서 쫓겨났죠. 그때 정말 많이 감사하게도 좋아해주셨어요.”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게 되는 뜻밖의 힐링 모먼트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덤 앤 더머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주승, 구성환의 찐친 여행 케미가 돋보인다.

“주승이랑 저는 9살 차이에요. 동네에서 술친구죠. 한 달 동안 해외에 가서 같이 생활하는 게 쉽지 않은데 놀랐어요. 중심이 잡힌 친구더라고요. 저는 자유분방함이 있는데 둘 다 그랬으면 산으로 갔을 거예요. 9살이 어림에도 중심을 잘 잡더라고요.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깊이감 있게 하다 보니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중심 잡기가 쉽지 않거든요. 조금 더 딥 해지면 너무 무거워지기에 적정선을 지키면서 하는 게 똑똑했어요. 동네 술친구가 아닌,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한 친구였어요. 연극할 때 보면 깜짝 놀라기도 해요. ‘배우는 배우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일각에서는 두 사람을 향해 ‘제2의 정우성, 이정재 커플’이라고 부르기도.

“저도 그 댓글을 봤어요. ‘구성환, 이주승이 단 거 아니냐’는 댓글도 봤죠. 하하. 선배님 두 분은 브랜드화가 된 멋있음이라면 저희는 주성치와 오맹달이라고. 한국의 연기도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주성치와 오맹달의 브랜드화는 없으니까 저희가 한 번.(웃음)”



2004년 영화 ‘하류인생’(감독 임권택)으로 데뷔한 구성환은 ‘바람의 파이터 ’‘무방비도시’ ‘강철중: 공공의 적’ ‘26년’ ‘포화 속으로’, 드라마 ‘스토브리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2004년 ‘하류인생’에서 춘식이 역으로 데뷔했어요. 네이버 프로필에 안 나온 작품에도 출연했죠. ‘20년 만에 무명 생활에서 벗어났다’는 글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힘들었으면 20년 동안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20년 동안 좋아서 한 것들이 많거든요. 역할이 작든, 크든 힘들기보다, 쉬는 날이 많았을 뿐이지 힘들진 않았어요. 행복하게 촬영해서 무명의 아픔이 없어요. 그랬으면 제 성격상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끝난 후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다음 작품 이야기하고, 버티기보다 즐긴 것 같아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구성환은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반려견 꽃분이와 함께 한 일상을 공개, 큰 호응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나 혼자 산다’의 초창기 분위기를 구성환이 다시 살려냈다는 평도 쏟아졌다.

“의미를 두지 않는데 주승이가 데뷔 20주년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5월이 딱 (데뷔) 20주년인데 타이밍 상 좋게 5월에 모든 게 있었어요. 회사에서도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연락이 많이 온다고 했어요. ‘다우렌의 결혼’도 ‘나혼산’ 덕분에 이슈가 됐죠. 개봉에 맞춰 이슈가 된 것 같아요. 현무 형님을 비롯해 ‘나혼산’ 팀들이 영화를 보러 오기도 했어요. 나래 씨는 뒤풀이 장소에서 ‘너무 힐링 받았다’고 얘기해줬어요. 스쳐지나가듯 얘기했으면 저도 그냥 흘렸을 텐데 ‘구 오라버니, 이 장면은 너무 좋았어요’라고 하는데 진심이 느껴지니까 너무 감사했죠.”

구성환은 그간 ‘나 혼자 산다’ 멤버 이주승의 ‘절친한 형’으로 함께 출연한 바. 혼자 사는 일상을 처음 공개한 후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이주승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나혼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솔직히 말해 주승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거예요. 과거 드라마, 영상들이 재조명 되는 것도 주승이가 있어서죠. 주승이에 대한 고마움이 커요. 어린 시절 힘듦이 있다 보니 요즘 들어 느끼는 건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이 마음, 행복하다는 선택의 스위치만 켜면 행복해지잖아요. 제가 말하는 행복은 이런 것이죠.”



시청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오는 21일, 구성환은 ‘나 혼자 산다’에 다시 한 번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 그는 ‘나혼산’ 출연 이후 달라진 인기와 함께 소탈한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나 혼자 산다’ 고정 출연과 올해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

“제안이 오면 당연히 하고 싶어요. ‘나혼산’은 저의 데뷔 20주년을 축하해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충분히 나갈 의향이 있죠. 신인상도 얘기해주시는데 그런 걸 욕심냈으면 이슈가 됐을 때 SNS를 더 하고 그랬을 거예요. 물론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오는 자체가 감사하죠. 하지만 그런 걸 생각해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아직 먼 얘기라. 하하.”

‘구며드는’ 매력으로 ‘예능 치트키’로 떠오른 구성환. 배우로서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구성환은 “다음 행보가 개인적으로 중요한 상태”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아직 결정 난 건 없어요. 다음 행보가 중요하기에 회사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죠. 다음 스텝에 따라 행보가 확 달라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지금 사실 어떻게 보면 더 절제하고, 자제하자 싶어요. 제 첫 번째 롤은 배우이고, 배우로 시작해 배우로 가고 있기에 밸런스 잡는 게 중요한 시기에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미팅이 들어오고 있는데 신중하게 고르는 것도 다음 행보 때문이죠. 제가 예능 때문에 이슈가 된 사람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겸손하고 싶어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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