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증거 노린 범죄? 故 구하라 금고 절도 사건도 재조명
입력 2024. 05.22. 14:57:39

故 구하라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가수 고 구하라가 과거 '버닝썬' 사태의 실마리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3년 전 '구하라 금고 절도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구하라 금고 절도 사건'은 2020년 1월 14일 오전 12시 15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구하라 자택에서 벌어졌다.

당시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담을 넘어 들어와 개인 금고만 훔쳐 달아났다. 이는 당시 2019년 구하라가 숨진 지 50일 만의 일로, 49재 장례 절차가 끝나 가족들이 집을 비우자마자 벌어진 일이었다.

CCTV에 찍힌 범인은 안경과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리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이 남성은 비밀번호를 아는 듯 자기 집처럼 현관 비밀번호를 눌러 보고, 문이 열리지 않자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침입했다.

사건이 벌어진 후 집에서 사라진 것은 가로·세로 약 30㎝ 크기의 금고였다. 당시 금고는 구하라의 옷방에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인은 마치 집 구조가 익숙한 듯 금고가 있던 옷방으로 직행한 뒤 고가품은 건드리지 않고 금고만 통째로 들고 나왔다.

이후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정식으로 절도사건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 구하라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평소에 구하라 씨가 금고에 목걸이나 귀걸이 같은 값어치가 나가는 것들, 또 본인이 재테크하면서 썼던 계약서 그리고 예전에 썼던 휴대전화들 그런 걸 보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금고에 휴대폰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그는 MBC에 "휴대폰은 요즘 사설에서도 포렌식이 된다. 영상이든 사진이든 지웠더라도 복원이 가능하다"며 "구하라 씨의 세컨폰이라든가 아니면 개인적으로 썼던 폰 같은 거라고 하면 그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 시킨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경찰은 사건에 대해 9개월 넘게 수사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버닝썬 게이트가 다뤘는데, 고 구하라가 언급 돼 눈길을 끌었다. 버닝썬 사건을 취재한 강경윤 기자는 승리, 정준영 등 가해자들의 단체 카톡방에 나오는 '경찰'이라는 인물을 실체화하는 데 구하라가 물꼬를 터줬다고 밝힌 것.

강 기자는 "아직도 그날이 기억난다. ‘기자님 저 하라예요. 정말 도와드리고 싶어요’ 이런 얘기를 했다. 너무 고마웠다"며 "구하라 씨와 최종훈 씨는 데뷔 때부터 친한 사이였고 또 승리 씨나 정준영 씨와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사이였다. 본인이 친분이 있어 그들이 휴대폰을 할 때 본 적이 있었다고 한다. ‘걔네 거기에 진짜 이상한 거 많아요. 기자님 얘기한 게 맞아요‘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강 기자는 구하라에 대해 "용기있는 여성이었다. 저에게 '저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잖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구하라가 경찰 유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에도 의문으로 남았던 금고 절도 사건도 다시 주목 받게 됐다. 누리꾼들은 "다시 수사해야하는 문제 아니냐", "왜 휴대폰만 가져갔는지 의문이다", "폰에 버닝썬 관련 자료가 있었던 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故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8세.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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