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니 "'기생수', 배우로서 기대되는 작품"[인터뷰]
입력 2024. 04.13. 07:00:00

전소니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배우로서 저를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전과 뭐가 다를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하는 기대가 있다."

배우 전소니가 인간과 기생생물을 오가는 색다른 연기로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낮은 목소리, 상모 돌리기 액션 등으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스스로도 만족한 '기생수: 더 그레이'를 통해 배우로서 한 획을 추가한 전소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소니는 "주변에서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를 들은 게 처음이다. 이런 연기를 해보는 거 자체가 처음이라 어떻게 보실지 조마조마 했다. 긴장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편하게 받아주고 재밌게 봤다는 것 자체만으로 반갑고 좋다"고 작품이 공개된 소감을 밝혔다.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천 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를 원작으로 둔 '기생수: 더 그레이'는 공개 이후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 68개국 TOP 10 달성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공개 3일 만에 63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글로벌 인기에 전소니는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저도 글로벌로 릴리즈된 작품은 처음이다. 해외 살고 있는 친구들한테도 연락이 왔다.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고 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소니에게는 재밌게 봤던 원작인데다 연상호 감독의 연출이라 더욱 욕심났던 작품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안 해봤던 장르나 캐릭터라 욕심이 났던 것도 있지만, 제가 아는 연상호 감독님은 이 장르에서 자기만의 색깔과 개성이 뚜렷한 분이라 결과물이 궁금했다"라며 "연기하는 게 욕심 났고, 원작도 너무 재밌게 봤었다. 그래서 저한테도 많이 남을 작품일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의 흥행 때문에 걱정됐다기보다 어떤 기대든 100% 충족시키지는 못할 거 같았다. 그래서 누군가의 기대를 만족시키기보다 잘 만들어 내고 싶었다.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반가웠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우리만의 색깔을 더하는 포인트가 될 거 같았다. 바뀐 것들을 발견하는데 재밌었고 연기하는데 보람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소니는 불행을 숙명처럼 안고 사는 수인과 기생생물 하이디 1인 2역으로 전혀 다른 매력을 그려내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런 그는 CG를 통해 완성된 하이디를 연기하면서 부끄러움이 들기도 했다고.

그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거라 큰 부끄러움이 있었지만, 큰 장면을 겪다 보니까 하면서 재밌어졌다. 같이 부끄러워했던 배우들도 누가 더 잘하나 생각하면서 같이 했다"라며 "뭐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려웠던 거 같다. 저와 하이디가 하나가 됐을 때 완성되는 거라 두렵기도 했는데 부끄러움은 궁금하고 기대되는 부분들로 바뀌었다. 연상호 감독님이 워낙 디테일한 디렉팅을 주셔서 어려움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항상 에너지 넘치는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생생물을 연기하기 위해 목소리에도 신경을 썼다. 그는 "원작을 알고 있어서 하이디가 어떻게 구현될지 생각이 많았다. 기생생물도 제가 연기해야 된다고 해서 두려움이 컸지만, 함께 기생생물을 연기했던 배우들과 톤을 맞춰 가고,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면서 쌓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현장은 그에게 배움의 장이 됐다. 함께 연기했던 이정현을 비롯해 구교환, 권해효, 김인권과 함께 소통하며 편안한 현장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소니는 "감독님과 너무 기분 좋은 작업을 했다. 또 가장 호흡을 많이 맞췄던 구교환 선배님한테는 직접 전화해서 많이 물어봤다. 촌철살인의 멋있는 말들로 저를 안심시켜 줬다. 교환 선배님은 어디서부터가 연기고 애드리브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예상치 못한 대사에도 수인으로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웃었다.

또 "일을 하면 할수록 배우가 하는 일은 연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고 무형의 것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보니까 함께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권해효 선배님께도 정말 많이 배웠다. 병원신은 저한테 정말 긴장됐었는데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 제가 없는 곳에서 많이 칭찬해주시기도 했는데 듣고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기생수: 더 그레이' 마지막 엔딩에서는 신이치(스다 마사키)가 등장하면서 막을 내린다. 이에 전소니는 "짜릿했다"고 외쳤다. 그는 "현실이 될지 아닐지 제일 궁금하다. 시즌2 이야기가 이어지려면 수인이 하이디와 잘 붙어 있어야 할 거 같다. 이대로 가게 된다면 신이치와 만나게 되는 부분이 가장 기대된다"라며 "신이치가 나올지 진짜 몰랐다. 굉장히 짜릿했고 상상을 못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지 하는 생각이었다"고 감격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한 그는 "제가 욕심났던 것은 이 캐릭터에 대한 인상이 강렬하다 보니까 그걸로 기억되는 게 괜찮은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저는 무딘 편이다. 작품에서 뭐로 나오든 재밌다. 이 작품이 아니면 이런 외형을 할 수 없으니까 박력 있고 매력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하이디가 너무 좋고, 정이 든 거 같다. 이 작품이 아니면 이런 얼굴을 보여드릴 수 없을 거 같아서 너무 만족스럽다. 특별하고 감사한 작품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2017년 영화 '여자들'로 데뷔한 전소니는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청춘월담', 영화 '소울메이트' 등에서 주로 멜로 연기를 선보였었다. '기생수'를 통해 색다른 얼굴을 보여준 그는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과 함께 '멜로무비'로 청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소니는 "'그해 우리는'을 보고 이나은 작가님의 글을 너무 좋아했다. 다음 작가님이 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설렜고 좋았다. 작가님의 대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다. 그동안 나이 차이가 나는 역을 많이 했는데 저와 많이 가까워진 역을 맡았다. 저를 많이 써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전소니는 앞으로 계속해서 보고 싶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다른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하고, 계속 보고 싶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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