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워터멜론' 신은수, 청춘을 위한 도전 [인터뷰]
입력 2023. 11.29. 08:00:00

신은수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신은수가 '반짝이는 워터멜론'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눈빛 연기부터 수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이찬(최현욱)과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신은수는 "회사에서 대본이 들어왔으니 읽어보라고 하더라. 4부까지 먼저 읽게 됐는데,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시놉시스부터 정말 세밀하고 촘촘하게 적혀 있어서 작품 속의 관계들이 모두 이해갔다.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져서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은수는 극 중 은결의 어린 시절 엄마인 청아 역을 맡았다. 청아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으로, 내면에 아픔이 많아 차갑고 도도하지만 한편으로는 반짝이는 인생을 꿈꾸는 인물이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신은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신은수는 청각장애인 연기에 앞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뭔가를 따라 하기보다는 농인들의 세계를 먼저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이나 영화, 웹툰 등을 보며 객관적인 정보들을 수집하려고 했다. 실제 농인 분이 그리신 웹툰도 봤다. 거기서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 상황에서 청아라면?'을 떠올렸다. 감정에 충실하면 청아다운 모습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입주 교사인 지미(김주령)의 학대로 청아는 수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신은수는 오로지 눈빛과 표정만으로 청아를 완성해야 했다.

"눈빛과 표정으로만 연기해서 어떻게 하면 청아가 느끼는 감정이 잘 전달될지 고민했다. 어쨌든 저는 사람들의 말이 안 들리는 설정이다. 그래서 대본에 상대의 입모양이나 뉘앙스를 어느 정도 알아볼 것 같은지 따로 적어놨다. 그것을 연기할 때 떠올리면서 상대의 눈빛, 상황 자체를 보며 연기했다."

8화부터 본격적으로 청아가 수어를 사용한다. 신은수는 "촬영 초반부터 미리 수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1~2주에 한 번씩은 꼭 수어 레슨을 받았다. 집에서도 영상을 찍어 연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어는 디테일한 차이로 의미가 달라지더라. 자음, 모음 중 하나가 달라져도 아예 다른 말이 되는 것처럼 손짓 하나에도 차이가 있었다"면서 "부끄럽지만 수어 선생님께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제일 잘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도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자랑하려고 다 외워갔던 기억도 난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서는 "8회에서 불량배들의 습격으로 쓰러진 이찬을 발견하는 장면"이라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고, 그 상황이 너무 답답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없다는 자괴감도 크게 느껴져서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은수는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을 만들어줬던 동료 배우들에게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작품에서 이어졌던 최현욱에 대해서 "동갑이라서 정말 편했다. 친구 그 자체였다"면서 "극 초반에 제 앞에서 이찬이 혼자 말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 최현욱의 연기가 정말 웃겼다. 설정상 저는 소리를 못 들으니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제발 웃기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극중 아들인 은결로 등장했던 려운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차분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제틱해지더라"면서 "오빠가 워낙 친절해서 힘든 건 없는지 물어봐 주기도 했다. 편하게 잘 찍었다"고 말했다.

절친 케미로 돋보였던 설인아에는 작은 팬심도 함께 전했다. 그는 "다음에 꼭 같은 작품에서 더 친하게 지내는 역할로 만나자고 했다"면서 "인아 언니를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좋아한다. 처음 현장 갔을 때 너무 프로페셔널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현장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준다. 언니를 꼭 만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제가 데이트하자고, 계속 구애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은수에게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어떤 작품으로 남았을까. 신은수는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 반년 가량 쉬었다. 쉬는 와중에 들어온 작품이라 열정이 가득 찼을 때 준비를 시작했다. 그 에너지를 촬영 끝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좋은 현장을 만나서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어떻게 보면 제겐 도전인 역할이었다. 그 역할을 임하면서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느낀 것 같다.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정말 좋은 것을 많이 얻어 가는 작품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신은수는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통해 청춘을 생각해 봤다. 그는 "제 친구들을 부러워한 적도 있었다. 저는 재미없게 삶을 사는 것 같고, 친구들은 청춘을 잘 즐기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데 드라마를 하면서 '이 순간이 모두 청춘'이라고 느끼게 됐다. 내 삶이 좋으면 다 청춘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즐기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8년 차 배우 신은수는 이제 제대로 된 청춘을 맞이하게 됐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대중들에게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이렇게 배우 생활을 하다 보면 제 마음이 닿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연기를 보고 사람들이 잔잔한 여운을 받고, 저를 궁금해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엔 무슨 작품을 하는지,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을 계속 유발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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