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기+배임 수재 혐의 성유리, 응답하라
입력 2023. 04.11. 14:05:33

성유리

[유진모 칼럼] 가수 겸 배우 성유리의 남편인 프로 골퍼 출신 코치 안성현이 코인 상장과 관련된 사기 및 배임 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구속 위기는 피했다. 그러나 그는 물론 성유리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지난 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벙원은 "혐의를 다퉈 볼 여지가 있고, 증거 수집 정도와 진술 태도에 비추어 봤을 때 계획적인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기타 가족 관계 등을 종합할 때 지금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검찰의 구속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안성현은 가상 화폐 거래소 빗썸에 가상 화폐를 상장시켜 준다는 명목으로 특정 가상 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빗썸은 실소유주가 한때 박민영과 사귀었던 '숨은 재력가' 강종현(41) 씨라는 강한 의혹이 일고 있다.

성유리 혹은 그의 남편을 둘러싼 의혹은 더 존재한다. 성유리의 소속사 이니셜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 씨가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의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가 하면 김 대표가 가치 약 13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담보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이런 소문에 성유리 측은 "개인적인 부분은 확인이 어렵다. 2019년 소속사 계약 당시 버킷스튜디오가 빗썸과 관련된 회사인지 알지 못했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성유리와 안성현은 입을 다물고 있지만 최소한 안성현이 강 씨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을 듯하다.강 씨가 타고 다니는 한 고급 차량이 안성현의 명의의기 때문이다. 성유리 측은 "안성현의 차량 대여 및 친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라는 애매모호한 답을 내놓았다. 강 씨는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인 동생 강지연을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그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 자금 628억 원을 빼돌리고 주가 조작으로 35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구속 기소 상태이다.

안성현은 2005년 프로 골퍼로 데뷔한 뒤 2014∼2018년 골프 국가 대표팀 상비군 코치로 일했다. 2017년 성유리와 결혼했다. 한때 강 씨와 '열애 중'이었던 박민영과 성유리는 '차원'이 다르다. 박민영은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곧바로 헤어졌다는 결별 소식을 널리 알렸다.

언니가 한때 강 씨 관련 회사에 이사로 근무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또 곧바로 퇴사 소식을 알렸다. 그건 강 씨를 '위험한 인물' 혹은 범죄자로 이미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박민영이 한때 강 씨를 사랑했고, 그 사랑의 대가로 무엇을 받았든 이미 헤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그녀를 째려볼 수는 없다. '손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유리는 안성현과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 관계이다. 서로는 서로에게 반쪽이자 거울이다. 성유리의 일이 곧 안성현의 것이듯, 안성현의 구설수조차 성유리에게 절반의 책임이 있다. 그건 연좌제가 아니라 도덕적, 인문적 문제이다.

법적으로, 혈육적으로 무촌을 선언한 사이에 상대방의 잘못이나 불행을 '나 몰라라.'하고 방치하고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게다가 성유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때로는 강요되는 유명 연예인이다. 또래에 비해 덜 고생했음에도 엄청나게 많은 돈과 큰 명예를 얻은 데에는 책임이라는 게 뒤따른다.

안성현에 대한 해명 혹은 설명은 인간으로서의 기초적인 도덕이자 연예인으로서의 자신의 어드밴티지에 대한 당연한 책무이다. 강 씨에 대해서는 '법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라는 한마디면 된다. 그러나 남편의 의혹에 대해서는 '돈을 받았다.'거나 '안 받았다.'라는 답과 '상장시켜 주겠다고 했다.'라거나 '그렇지 않았다.'라는 단답이면 된다.

뭐가 그리 어려울까? 대중은 그녀에게 '응답하라.'라고 하소연하거나 윽박지르고 있는데 그녀는 눈과 귀를 막고 있는 듯하다. 물론 안성현에 대한 재판 결과가 어떠하든 향후 영원히 활동을 중단한 채 칩거하겠다는 결심이라면 대중의 요구가 그냥 메아리로 되돌아 갈 때까지 모른 체 기다리면 될 듯하다.

그런데 법원이 안성현의 구속 영장 신청을 기각한 이유 중 "가족 관계 등을 종합할 때 지금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라는 기준이 있다. 그 가족 중 가장 가까운 무촌이 바로 성유리이고, '그토록 유명한 스타의 남편이 어디 쉽게 도망치고 증거를 인멸할 수 있겠느냐?'라는 저의가 깔린 것은 아닐까?

[유진모 칼럼/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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