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의 옆집' 손수정PD "신선+충격 전개…매회 다른 재미 포인트多" [인터뷰]
입력 2021. 12.03. 16:24:17

\'맛집의 옆집\'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맛집의 옆집'의 인기 비결은 신선함과 매회 다른 재미 포인트였다.

카카오TV의 예능 '맛집의 옆집'은 요리 맛집, 가구 맛집, 미용 맛집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소문난 맛집'의 '그 옆집'을 찾아가는 대박집 옆 정체불명 이웃 가게 탐사 프로젝트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맛집의 옆집'은 맛집의 성공비결은 물론 옆집들의 실패 이유 등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사장님들의 솔직한 입담, 그동안의 고충 등으로 힐링 웃음을 전했다. 특히 김구라, 이진호, 골든 차일드 이장준 3인방은 손님의 입장에서 옆집을 분석하며 실질적인 조언을 전하며, 유쾌한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회부터 조회 수 230만 뷰를 넘어서는 등 '맛집의 옆집'의 기획 의도부터 정주행 포인트까지 셀럽미디어는 손수정 PD와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맛집의 옆집' 종영 소감은?

방송은 2월이었는데 첫 회의부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혼자 있으면 절대 못 했을 장거리 달리기였다. 함께 해준 PD, 작가, 출연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 회식도 못 하고 헤어졌다. '네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했겠어'라고 말하며 헤어졌는데 이런 인사로 대체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 기획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인지.

이진호가 맛집의 옆집을 가는 게 어떠냐고 물어봤었다는 말을 메인 작가를 통해 듣고 '그동안 왜 아무도 안 했지' 싶어서 매력을 느꼈다. 프로그램을 통해 메시지라기보다는 우리도 식당에 가면 주인장 안 들리게 평가를 하기도 하지 않는가. 이런 부분을 출연자들을 통해 관찰하듯이 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38회까지 재밌게 끝냈다.

◆ 맛집 선정에 대한 기준은 따로 있는지, 맛집의 옆집을 섭외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는지 비하인드가 있다면?

맛집은 SNS 등을 보고 곱창, 순댓국 하면 떠오르는 맛집을 선정했다. 맛집의 옆집 섭외는 힘들었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드러나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밝혀지는 것을 꺼리는 분들도 계셨다. 또 맛집에 대한 울화가 많으신 분들이 있었다. 대화 속에서 사장님에 대한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하는 부분의 기준을 통해서 맛집의 옆집을 소개해드렸을 때 재밌게 선정했던 거 같다.30회 때 불판 실종 사건이라고 있는데 답사 때는 사장님 내외분이 매우 조용하셨는데, 방송이 시작되니 솔직한 멘트로 현장에 있던 스태프, 출연진들을 폭소하게 했다. 솔직하게 임하셔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음이 갔던 거 같다. 답사 때는 몰랐는데 현장에서 빵빵 터졌던 스토리들이 있다.
특히 방송을 보고 찾아갔는데 시청자분들이 실망하지 않을 만한 곳을 선정했다. 방송을 보고 찾아가 주시더라도 나름대로 사장님의 캐릭터가 재미있었다든지 출연자들의 말처럼 정말 맛있었다든지 한 곳으로 선정했다.

◆ '맛집의 옆집'을 통해 큰 변화를 맞이한 곳이 있는지.

10회 때 신촌에 있는 곱창집이다. 3년 정도 쪽박집이었다. 남자 사장님이 실제로 유명한 곱창집에서 주방장을 했었지만, 직접 가게를 차렸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었다. 제작진, 출연진들이 모두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이 됐는지 방송 이후 웨이팅이 생기고 종업원도 한 분이 생겼다고 하더라. 코로나 끝나면 회식하러 가자고 했을 정도로 관심이 가는 곳이긴 하다. 깔끔하고 음식을 성의있게 하시던 분이다. 보람도 있고, 감사하다.

◆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 세 사람의 케미는 어땠는지.

김구라는 말할 것도 없이 잘해주셨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구며들 정도로 반한 상태로 프로그램이 끝났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더하면 더했지만 줄어들지 않았을 정도. 눈만 봐도 교감이 될 정도로 신뢰감이 높아진 상태로 프로그램이 끝이 났다. 김구라는 힘들만 한 콩트나 분장 상황이 있다. 베테랑에게 이 정도까지 부탁드려도 되나 했는데 솔선수범해서 너무 나서서 해주셨다. 아무리 덥거나 춥거나 해도 먼저 나서줘서 다른 출연진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할 정도로 잘 이끌어주셨다.
이진호는 자영업을 하기도 했고 맛집을 좋아하는 친구라 맛 평가를 할 때나 역할을 잘 해줬다. 감정적으로 풍부한 분이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보던 모습이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이 커서 힘들게 살아온 옆집 사장님들을 만났을 때 가장 크게 공감해줬다. 이장준은 김구라가 신기해할 정도로 재기발랄한 멘트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줬다. 세 분의 캐릭터가 전부 다르다. 김구라, 이진호는 개그맨으로 존경 하는 부분도 있다. 이장준은 요즘 애들답지 않게 신기할 때가 많다. '천재적이라고 해야 하나' 왜 아직 이렇게밖에 케미가 드러나지 않았는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해줬다. 트라이앵글 같은 느낌의 케미가 잘 맞았다.

◆ 시즌2 계획은 있는가. 있다면 멤버를 그대로 유지할 생각인지.

시즌2 계획은 아직은 없다. 아이템적인 부분을 쌓아놓고 해야 될 거 같다. 1년 정도 제작진, 출연진이 달려오다 보니까 서울, 경기권인 도심에서 보여준 아이템은 다 한 거 같다. 아름다울 때 잘 마무리를 한 거 같다. 나중에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된다면 같은 멤버라면 너무 좋을 거 같다. 아직은 계획은 없지만 한 분 정도 충원해서 가도 좋을 거 같다. 관광지는 도심보다 맛집의 옆집 현상이 더 큰 거로 안다. 옆에 있는 집에 대한 부익부 빈익빈이 심하다고 하더라. 훗날 계획하게 된다면 그런 관점에서 보게 될 거 같다.

◆ 프로그램이 호평받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프로그램명을 잘 지은 거 같다. 맛집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보기 어려운 아이템인데 잘 유도한 거 같다. 가끔 검색하다 보면 긴 칼럼을 써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 분들이 대부분 하는 말이 훈훈하게 마무리하면 끝나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전개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는 분들이 있다. 저 같은 경우는 '뻔한 전개'라는 부분을 경계하는 성향이라 그런 평들이 조금 단추를 잘 끼워가고 있는지를 느꼈다. '그렇게 잘 만들어왔구나'라는 자부심도 들었다. 실제로 봤던 글 중에 자영업을 하셨던 분들인 거 같은데 열정이나 실력만 가지고 성공할 것이라는 분들에게 곱창집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 맛이랑 가격이 전부가 아닌 자영업 하는 분들에 있어서 인건비, 홍보, 재료비 골목 상권 등 총체적으로 도와줘야 성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이 있는데, 그편을 보고 실력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영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보고 어떤 분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은 교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람도 있었다.

'맛집의 옆집'은 골목식당 쪽이 아니라 인간극장 쪽이라고 생각한다. 갔던 업체 중에 신생 업체가 없었다. 잔뼈가 굵은 사장님들을 찾아갔다. 긴 세월 살아남은 사장님들을 상대로 포장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과정을 도출하거나 아름답게 하고 싶지 않았다. 손님으로써 가게에 들어갔던 기분을 시청자들이 느끼면 좋을 거 같았다. 사장님의 인간 극장처럼 만들고 싶었던 게 있었다. 이런 부분을 집중해보고자 해서 공감을 끌어낸 거 같다. 말발이 좋은 친구들과 망해가는 가게에 가서 사장님과 친구가 돼서 나온 부분이 호평받은 부분인 거 같다.

◆ 카카오TV를 비롯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함께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높아진 부분이 있는지.

무시를 못 하는 거 같다. '맛집의 옆집'은 국내 대상으로 공개된 거긴 하지만 넷플릭스와 함께 공개되면서, 보람찼던 때랑 같은 맥락이긴 한데 다른 분들에게 넷플릭스를 통해 '맛집의 옆집'을 보고 왔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것은 체감하는 부분이다. 저희 프로그램이 맛집의 옆집이라고 말하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접근을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 식당뿐만 아니라 미용, 가구 등의 맛집의 옆집이 소개됐다. 처음부터 식당이 아닌 다양한 가게를 염두에 두셨던 건지.

처음부터 식당만 하지 말자는 의도는 있었다. 원래는 한 회는 식당이라는 한 회는 다른 집을 해서 조금 더 다양하게 하고 싶었다. 음식점보다 다른 가게를 소개하는데 시간이 훨씬 많이 들어갔다. 기획했던 거보다 자주 못했던 아쉬움이 있긴 했다. 음식점이 아닌 곳을 찾아가면서 더 재미있게 봐주셨던 분들도 있었다. 특히 경매장 맛집의 옆집을 소개하면서 프로그램을 더 풍요하게 했던 거 같다.

◆ 정주행 포인트를 꼽자면? 또 추천하는 회차가 있는지.

매회 다른 콘셉트의 옆집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하고 신경 썼었다. 앞선 사장님과는 또 다른 사장님들이 매회 다르게 나온다. 뒤쪽으로 갈수록 구성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38회 내내 다른 포인트를 재밌어하시면서 보시는 게 좋을 거 같다.

모발이식 가발 편이 웃음 폭탄이다. 맛집의 옆집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 회차는 1회다. 이렇게 진행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1회나 3회. 이케아 옆 가구집도 재밌다. 초반에 있었던 회차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가는 회차는 만들면서 PD들이 고생했던 회차이기도 하다. 33회 갈치조림 편 가게는 남대문에서 유일하게 방송이 안 탄 집이었다. 얼마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를 하면서 많이 우시기도 하면서 마음이 가기도 했다. 사장님들이 매력이 있기도 했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제가 좋아했던 단골집이 있는데 거기도 맛집의 옆집이었다. 오랜만에 갔는데 폐업을 했더라. 그런 감정 같은 게 이번 제작에도 반영이 된 거 같다. 세상에 모든 옆집 사장님들이 조금만 더 버텨서 살아남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또 시청자분들에게도 볼 게 넘쳐나는 세상에서 저희 프로그램을 봐주셔서 감사하다. 시간을 썼을 때 후회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매초, 매분 공들여서 만들어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 지루한 포인트 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게 장기적인 계획이다. 같이 만들어주신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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