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할리우드 진출' 박우상 감독의 액션 미학 [인터뷰]
입력 2021. 10.22. 12:02:27

박우상 감독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박우상 감독은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오로지 액션이라는 한 길만을 걸어왔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그의 액션에 대한 철학은 변함이 없다.

임권택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박우상 감독은 1971년 스물일곱 이른 나이에 '맹인 대협객'으로 데뷔했다. 그는 첫 데뷔작으로 당시 11,688명을 동원하며 액션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죽음의 승부' '대련의 승부' '내 갈길을 묻지마'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당시 1970년대 군사 정권으로 인해 영화 검열이 심해지면서 박 감독 역시 상영 불가 판정을 받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 그 결과 그는 할리우드 진출 제1호 한국 감독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박 감독은 "당시 군사정부에서 제한이 많았다. 젊은 혈기에 영화 검열하는 곳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시나리오 심의가 한 번 들어가면 다섯번 이상 반려되고 나서 통과됐다. 그때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간 박 감독은 '킬더드래곤'을 통해 데뷔에 성공했다. 연이어 '차이나타운'이 콜롬비아 영화사에 의해 미국 1650여 개 극장에 배급되면서 한국 액션 거장으로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박 감독만의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담은 '차이나타운'은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작으로 꼽힌다.

또 최근에는 30년 전에 미국에서 개봉한 그리고 직접 제작 감독한 '마이애미 커낵션'이 미국 기생충 영화 배급사인 네온에서 배급하여 다시 미국 극장에서 재개봉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유례없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네온은 '마이애미 커낵션' Part2 제작을 제안한 상태다.

50여 년 동안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액션을 만들어온 그는 "그때는 멜로드라마가 수출이 안되고 액션만 수출이 됐다. 수출 영화 시대를 열어야겠다고 해서 액션만 추구하다 보니 할리우드까지 가게됐다"며 "액션을 만드는 나름대로 철학과 미학이 있다. 단순히 치고받는 게 아닌 분노와 억울함들을 액션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박우상 감독은 1960년부터 1970년 호남인들의 애환을 담은 본인의 자서전적인 영화를 준비 중에 있다. 시나리오 준비만 5년을 했다는 박 감독은 "내가 활동했던 충무로 시절보다 지금이 얼마나 좋아졌나. 너무 자유스러워졌다. 많은 후배들이 좋은 작품을 잘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 놓고 호남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려 한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60-70년대 이야기 1편에 이어 70-80년대, 80-90년대까지 시리즈로 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 신작은 현재 캐스팅 준비 중에 있으며 2022년 초 크랭크인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박우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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