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최예빈, 앞으로가 더 궁금한 배우 [추석인터뷰]
입력 2021. 09.20. 07:00:00

최예빈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최예빈이 데뷔작 '펜트하우스'를 통해 대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 10일 종영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

극 중 최예빈은 천서진(김소연)과 하윤철(윤종훈)의 딸이자 성악을 전공하며 2인자에 머무르는 실력으로 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해 늘 불안해하는 하은별 역을 연기했다. 그는 하은별 캐릭터의 심리를 다채로운 표정 묘사와 눈빛, 차진 대사 소화력으로 섬세하고 리얼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첫 작품이자 긴 시간 동안 '펜트하우스'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최예빈.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예빈은 셀럽미디어에 일문일답을 통해 약 1년간의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 시즌1부터 3까지 성공적으로 완주한 소감

오랜 시간 함께 한 만큼 시원 섭섭한 마음이고 마지막 방송까지 끝난 지금, 다음 주가 굉장히 허전할 것 같고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 첫 주연 드라마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광기 넘치고 불안정한 특성을 지닌 하은별을 실감 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본인 만족도는

저에게 만족이란 잘 없다. 펜트하우스를 만나기 이전까지는 연기가 직업이 되길 바라며 오디션을 보고 기회를 기다려왔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굉장히 감사한 기회였다. 첫 작품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걸 이겨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펜트하우스에 누가 되지 않게 제 몫을 열심히 해내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 이번 작품을 통해 최예빈 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 인기를 실감하나. 또 방송 이후 달라진 점이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촬영장에 팬분들이 첫 커피차를 보내주셨던 게 기억에 남고 저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났다는 걸 실감했던 순간이었다. SNS에서 국내, 해외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이 다국어로, 예를 들면 한국어로, '은별아 힘내', 영어로 한국어처럼 'eunbyeol saranghae' 등등의 글들을 남겨 주시는데 이렇게 은별이를 응원해 주시는 글들이 모여 실제로 큰 힘이 되었다.

▶ 20대에 중,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중학생 연기를 할 때는 살짝 부담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고등학생 연기를 할 때는 교복의 힘을 많이 빌리면서 부담을 갖지는 않았던 것 같다.

▶ 성악 연기를 준비하면서 참고하거나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펜트하우스 준비를 하면서 작년 1월부터 성악레슨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발성 등의 기초적인 것들을 배웠고 곡이 나오면 그 곡 자체를 잘 부를 수 있게 레슨을 받은 후에 은별이는 항상 음이탈을 하거나 불안에 떨고 실수를 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성악 선생님과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실수를 할지 상의를 하고, 실수를 하는 버전(은별이 버전)으로 다시 연습을 했다. 특히 은별이가 실수를 하는 포인트에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실제로 성악 선생님도 은별이를 맡으시면서 녹음 하실 때 음이탈을 하고 불안해하는 등 실수하는 연기를 직접 하시며 노래를 부르셨다.

▶ 하은별은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엄마 천서진(김소연) 악행을 알게 되면서 감정의 진폭이 커졌다. 이런 감정 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제가 생각한 은별이는 가족과 가정이 깨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아이였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혼을 하고 나서 남아있는 가족인 엄마에 대한 은별이의 집착이 더 심해져서 엄마의 악행이 잘못된 것이고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 두려움과 죄책감에 살면서도 엄마를 지키려고 했다. 다양한 은별이의 감정폭을 이해하려고 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정말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들이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항상 설레고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은별이가 부정적인 감정이 많다 보니 정신, 체력적으로 에너지가 소모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은별이를 통해 연기적으로 분출, 표출을 하니 제 자신은 건강했다. 맛있는 밥을 먹으면 금세 체력도 회복했다. 시즌3 촬영까지 긴 호흡을 이어가다 보니, 마지막 촬영 즈음에는 소연 선배님 얼굴만 봐도 슬퍼서 눈물이 났다. 그만큼 천서진과 은별이의 관계가 쌓였던 것 같다.

▶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갈등 등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하은별의 감정선을 연기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런 하은별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

아무래도 은별이가 저와 공통점이 많지 않고, 비슷한 친구는 아니어서 이런 은별이의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해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대본을 많이 보면서 은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작가님께서 은별이에 대한 설명을 정말 많은 양의 내용으로 해주시기도 했고, 점차 은별이의 서사를 많이 풀어주시면서 은별이와 친해지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청아재단, 그리고 유명 소프라노 천서진의 딸이라는 것에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항상 2인자에 머무는 실력으로 부담과 압박, 그리고 불안을 많이 느끼는 은별이의 성장 스토리가 시청자분들께 잘 보였으면 했다. 초반의 은별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드러내는 과정에서 표현이 서툴고 투박하게 그려졌다면, 시간이 지나고 점점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을 내면에 숨기기도 하고 성숙해지는 은별이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

▶ 하은별은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를 위해선 부정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실제 본인은 학창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저는 매사에 뭐든지 열심히 하는 걸 좋아했다.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맛있는 것 먹고 잘 자고 모든 것을 열심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는 것에도 열심이라서 항상 집에 오면 낮잠을 잤던 기억이 있다(웃음) 입시를 늦게 시작했고 그만큼 잘하는 친구들, 끼가 많은 친구들을 보면서 스스로 경쟁이 안 될 정도로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는 제 실력을 키우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같이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서로 배우고 응원하며 함께 준비해 실제로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 함께 연기했던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희가 밸런스가 서로 정말 잘 맞아서 다 같이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다. 되게 웃기고 재미있으면서도 서로 의지가 많이 되고 도움이 되었다. 학교에서의 촬영은 정말 학교를 가는 기분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했다. 컷 하면 웃음을 참아야 했던 포인트를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사진도 찍고 즐겁게 촬영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찍으며 체력적으로 힘든 장면들도 있었지만 서로가 있어서 더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 김순옥 작가와 함께한 소감은? 특별히 작가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있었나

작가님께서 전체 리딩 전에 작업실로 키즈들을 따로 불러주셨는데 그때 저희끼리도 굉장히 어색하고 친하지 않았던 상태여서 각자 대본만 보고 있었다. 근데 작가님께서 친해지라고 말씀하시며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제가 촬영 중에 대본에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급히 작가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전날 늦게까지 작업하신 듯한데도 불구하고 바로 응답해 주시고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작가님께서 본인의 작품으로 잘 된 친구들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는 말씀을 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 입시 당시 무려 6개 학교에 동시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꿈이 파일럿이었는데, 시력이 좋지 않아서 꿈을 포기했었다. 그 당시 TV를 보던 중에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장희빈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이 궁금해졌고 혼자 독백을 찾아 해보기도 하고 청소년 극단에도 찾아가면서 점점 연기를 접할수록 재미있고 연기라는 것을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까지 가게 됐다.

▶ '펜트하우스'로 배우 최예빈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나. 펜트하우스'를 통해 가장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펜트하우스는 저에게 ‘고향’ 같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다른 작품들을 하겠지만, 펜트하우스는 저의 맘속에 베이스캠프처럼 자리 잡고 있는 그런 작품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얻은 것이라면 사람들인 것 같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함께 한 모든 분들,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 동료들, 그리고 은별이를 사랑해주신 분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 캐릭터가 있다면

다음에는 은별이랑은 다른 모습, 실제의 저와 비슷한 지점이 많은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고 나중에는 꼭 느와르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 최근엔 '맛남의 광장'에서 극 중 하은별과는 상반된 이미지로 예능감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스크린, 예능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스크린은 항상 욕심이 있다. 예능은, 저는 스스로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불러 주시면 열심히 하는 편이다. 그래도 우선은 연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 앞으로 어떤 배우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싶은지, 배우로서 목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배우로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매력 있는' 배우, 그래서 다음 작품이 또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이번에 소연 선배님, 종훈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배려할 줄 알고 따뜻한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남은 올해 계획은

우선,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그리고 나서는 다음 작품을 준비하며 쉬는 동안 잘 쉬는 법을 배워 볼 생각이다. 그동안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저 충전기에 꽂혀있듯 시간을 흘려 보낸 것 같아서 앞으로 계속 마주할 이 시간들을 위해 잘 쉬는 법을 배워보려고 힌다. 제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고 실행에 옮기려고 할 것 같다. 우선은 영어를 배울 생각이다.

▶ 끝으로 팬들에게 추석인사 한마디

저는 백신을 맞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으며 푹 쉴 예정이다. 그동안 오랜 시간 펜트하우스를 시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들도 곧 다가올 추석, 행복하게 맞이하시며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여느 때보다도 더 건강한 추석 보내시길!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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