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데이즈' PD "흥행 비결? 세 커플들의 솔직함, 진심 통했다"[인터뷰①]
입력 2021. 09.16. 07:00:00

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가 4개월의 여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재석 PD는 지난 14일 셀럽미디어와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체인지 데이즈'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는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기존의 연인과 새로운 인연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실 연애를 담은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다.

'체인지 데이즈'는 본편 및 부가 영상을 합산해 4700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오늘의 한국 Top10 콘텐츠' 상위권에 오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이재석 PD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기대는 했지만 예상은 못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PD는 주변 동료 PD들을 통해 '체인지 데이즈' 인기를 간접적으로 실감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촬영하는 기간에는 밖에 돌아다니지 않았다. 친한 후배들이 이야기를 해준 게 있었는데, 음식점과 길거리에서 몇명 분들이 '체인지 데이즈' 얘기를 했다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실감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흥행 비결에 대해 "이런 소재를 가지고 한국에서는 처음 했던 거니까 관심을 많이 주신 게 아닐까 싶다. 초반에는 '체인지 데이트'라는 설정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진심이 잘 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출연자들이 정말 솔직하게 해 줬다. 좋은 원본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체인지 데이즈'가 다른 연애 리얼리티와 차별화된 지점은 커플들이 서로의 연인을 바꿔 데이트를 하는 '체인지 데이트'라는 장치다. 이 PD는 "'체인지 데이트'는 작은 구성 중에 하나였다. 나의 연인과의 관계에서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이 있지 않냐. 아무리 둘이 이야기를 해도 풀리지 않는 고민들. 서로 그런 고민들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체인지 데이트'를 떠올리게 됐다. 다른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특별한 색깔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체인지 데이트'에 대해 '너무 선정적이다'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 PD는 "선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방송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했던 출연자들의) 고민들이 쏟아져 나왔고, 적당한 설렘도 있었다. '체인지 데이트'는 우리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설정이었고, 우리 프로그램만의 색깔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시는 분들이 100%다 이해를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연출자 입장에서) 저는 과감 없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너무 빼지도 너무 더하지도 않았다. 출연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보이는 반응들이 정말 러프하지 않냐. 드라마처럼 정제되어 있지 않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조미료 없이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연출에 포인트를 둔 부분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체인지 데이즈'의 출연자들은 솔로가 아닌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이다. 까다로운 조건이었기 때문에 섭외 과정이 순탄친 않았다. 이 PD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솔로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커플 대상으로 하는거라 두 명의 동의가 필요했다. 콘셉트에 대해 다 설명하고 나서 두 분 다 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다른 커플인 경우에는 한 분은 하고 싶은 데 다른 한분은 거부한 경우도 있었다"라고 섭외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비연예인 출연에 대해 '홍보를 목적으로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도 존재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 PD는 "기본적으로 비연예인이 출연을 할 때 그런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체인지 데이즈'는 자기의 좋은 모습, 예쁘고 멋있는 모습이 부각되는 프로그램이 아니지 않냐. 지금 프로그램이 잘되고, 본인들에게 들어오는 홍보 요청은 그 이후의 일인 것 같다. 애초에 출연자들도 '체인지 데이즈' 출연을 결정했을 때 그런 기대를 갖고 하진 않았을 거다. 그 정도로 부담이 많이 되는 포맷이다. 출연자들과 인터뷰를 타 프로그램할 때보다 몇 배를 더 길게 했다. 고민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출연하신 분들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PD는 카카오TV 이적 후 연애 프로그램을 택한 이유도 전했다. 그는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다들 관심 있어하는 소재 아니냐. 전에 했던 프로그램들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연애를 다루는 프로그램이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관심을 가지는 건 사람의 이야기다. '체인지 데이즈' 역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체인지 데이즈'를 통해 거창한 메시지나 교훈을 주고 싶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꼭 보여주고 싶었던 건 있었다. 누구나 했을법한 연애, 그리고 그 연애 속의 고민들을 나누고 싶었다. 출연자들이 다 거창한 고민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 않았냐. 주변에서 보기 힘들법한 이상한 케이스를 겪은 것도 아니다. 적어도 한 커플의 정도는 내가 겪어봤거나 주변에서 들어봤던 고민들이었다. 그런 것들을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편, '체인지 데이즈'는 지난 14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쳤다. 시즌1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으며, 현재 시즌2 출연자들을 모집 중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카카오TV 제공]

인터뷰 최신기사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