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 데니안 "연기하면서 인생 되돌아보게 된다" [인터뷰]
입력 2021. 07.27. 07:00:00

데니안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연기를 하면서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는 배우 데니안이 '이미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 23일 종영한 KBS2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극본 김민정·최선영, 연출 한현희)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 데니안은 티파티(정지소, 임나영, 민서)의 대표 지학 역을 맡아 연기했다.

최근 '이미테이션'을 마친 데니안은 셀럽미디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촬영을 6개월 정도 긴 시간 동안 오래 작업했었다. 다른 작품에 비해 배우들 사이에서 공정환 선배님 다음으로 나이가 많아서 생소한 현장 분위기였지만, 기억에 남을 거 같다. 금요일 1회 편성으로 걱정을 조금 많이 했었다.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가더라.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학을 연기한 데니안은 위기를 맞고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을 위로하는 유일한 어른으로서 역을 톡톡히 해냈다. 전작인 '레벨업'에서 보여준 까불대는 캐릭터와 180도 다른 느낌으로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돈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며 키다리 아저씨 같은 따뜻함을 전했다.

그는 "기존에는 가벼운 역할을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진중한 역할을 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준비한 부분은 딱히 없었지만, 웹툰 속 지학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많이 생각했다. 22년 차로 수많은 대표를 봐와서 기억에 남는 대표들을 생각해보고 연기했다"며 "드라마 시놉시스와 웹툰을 재밌게 보게 됐다. 새롭게 바뀐 지학의 역할이 마음에 들었다. 진중한 역할도 해보고 싶었다. 이번 계기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이런 역도 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던 거 같다"고 했다.

특히 실제로 아이돌인 데니안은 과거를 떠올리며 "주변에 있는 매니저분들이나 god를 만들어주셨던 대표님, 진영이 형도 그렇고. 사실 돈도 많이 공유하지만, 저희를 많이 생각해줬던 분들과 일을 했었던 거 같다. 그래서 한 소속사에서 20년 정도 일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연습생으로 들어갔을 때부터 있었던 매니저분들과 함께 있었고, 가족이라 생각했던 분들이다. 또 무대 아래 수많은 스태프가 있다. 좋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이미테이션'이 한국 가요계를 다룬 만큼 데니안은 god 활동을 자연스럽게 떠올렸을 것. 또 극 중 그가 기획한 그룹 티파티가 '뮤직뱅크' 무대에 실제로 오르기도 했다.


데니안은 "현장에 가지는 못하고 방송으로 봤는데 내가 만든 가수가 청방송 하는 느낌이었다. 제작자로서 엄청 긴장됐고,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프로젝트성 그룹이긴 했지만 현존하는 걸그룹 같았다"며 "임나영은 아이돌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잘했다. 민서도 안무도 잘하고 카메라도 잘 찾더라. 정지소가 긴장을 많이 한 거 같았지만 중간부터는 미소를 찾고 엔딩 요정까지 잘 해냈다. 끝나고 '잘했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god 활동 때 진영이 형이 항상 모니터하고 전화를 했던 게 생각났다"고 웃었다.

이어 "시놉시스나 대본을 볼 때부터 god 생각이 많이 났다. 힘들게 연습하고 데뷔가 무산되고. 어렵게 데뷔를 하고 시사 프로그램에서 데뷔하는 것 등 과정이 티파티와 god가 비슷했던 거 같다"면서 현재 아이돌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앨범도 정규, 한번 활동을 시작하면 6개월 정도 했었다. 적어도 두 달은 했었다. 요즘은 2주면 끝나는 상황을 보면서 빠르게 진행되는구나 싶어서 신기했었다. 시장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오로지 국내 활동이 전부였는데 전 세계가 활동 무대가 커진 거 같아서 부럽다는 생각도 한다. '해외 시장이 지금처럼 넓었으면 어땠을까'라는 '그때도 그랬으면 우리는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나이 차이가 꽤 있는 후배 이준영, 정지소, 정윤호, 찬희 등과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거의 20년 정도 차이가 나더라. 처음 촬영할 때는 걱정이 많았는데, 워낙 밝은 친구들이라 먼저 다가와 주고 대표님이라 부르면서 지냈다"라면서도 "사실 조금 외롭기도 했다. 이전에는 비슷한 또래나 선배님들이 있어서 작품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상황이 없었다. 그래서 선배님이나 또래 매니저 역을 맡았던 분들과 만나면 그렇게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미테이션'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데니안은 연기 만족도에 대해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거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고 연습도 많이 했었다. 부족한 부분들이나 아직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어떤 작품을 해도 마찬가지겠지만 준비하면서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기도 하다"라며 "혼자 어린이다 보니까 어른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는데 조금 더 풀어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1%대의 다소 낮은 시청률에 대해선 "드라마의 흐름 자체가 젊은 친구들이 볼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많이 늦은 시간에 편성됐기도 했고, 주 1회 편성이다 보니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OTT 등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경로도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22년 차인 데니안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여지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캐릭터가 다양하다 보니 지학이도 마찬가지고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내 주변을 보게 되더라, 작품을 안 할 때도 '저 사람의 저 부분은 생각해 놔야겠다' 생각한다. 노래에서도 감정을 살리는 것도 있지만, 연기하면서 표현하는 부분은 조금 다른 거 같다. 어렵게 느껴지고 한계에 부딪히게 되니까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god 활동에 대해서 "최근에 멤버들과 페스티벌에 참여했는데 빨리 콘서트를 하고 싶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작을 하고 싶다. 다른 작품도 계속 보고 있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요즘에는 장르가 너무 다양해져서, 어떤 역할도 좋을 거 같다. 좀비나 악역도 다 주어지면 잘할 거 같다. 장르가 많아서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생긴 거 같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이미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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