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히어로’ 이석형, 대체불가 ‘연기 히어로’가 되는 날까지 [인터뷰]
입력 2021. 07.26. 16:25:49

'액션히어로' 이석형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자꾸 궁금해지는 배우가 있다. ‘개성 강한’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캐릭터마다 색깔을 달리 입히는 배우 이석형. 그래서 ‘이번엔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이 뒤따른다.

기자는 최근 영화 ‘액션히어로’(감독 이진호) 개봉을 앞두고 이석형과 비대면인 화상으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액션히어로’는 꿈은 액션 배우, 현실은 공무원 준비생인 대학생 주성(이석형)이 우연히 부정입학 협박편지를 발견하고, 액션영화를 찍으며 악당을 때려잡는 학식코믹액션이다. 이 영화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 왓챠상, CGV상(배급지원상)에 이어 이석형이 배우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연기를 해서 처음 받은 상이라 의미가 뜻 깊어요. 같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것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해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에요. 후반작업, 액션신 등 열심히 준비했고, 보시기에 부족함 없이 재밌는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기대하고 있어요. 어떻게 봐주실지 떨리는 마음입니다.”

이 영화는 본캐는 학식이, 부캐는 히어로로 등장하는 주성이 불공정에 맞서 싸우는 학식 히어로의 진수를 보여준다. 비리 교수 차옥주(김재화)를 협박한 협박범을 잡는 것을 넘어서 거대 세력과의 대결로 판이 커지고, 학식이 히어로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MZ세대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든다.



“재기발랄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어요. 안에 여러 가지 장르가 있죠. 코믹, 액션도 있고요. 작은 규모의 영화인데 다 시도한다는 게 좋았어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바로 하고 싶었어요. 읽자마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게 진짜 나오면 어떨까?’ 궁금했어요. ‘여기서 관객들이 웃을까? 액션신이 구현될 수 있을까?’ 등 생각이 들었죠. 감독님께선 저의 천진난만한 면을 봐주신 것 같아요. 저의 데뷔작인 ‘꿈의 제인’을 찍고 GV를 다녔는데 그 영상을 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역할에 제가 어울릴 거라 생각하셨대요. 그 지점을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천진난만함이나 높은 텐션을 가진 캐릭터 특성 등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액션히어로’는 80~90년대 홍콩 액션영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영화 시작부터 아날로그틱한 홍콩 액션영화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재미를 전한다. 이석형은 액션의 완성도를 위해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녔고, 무술 감독의 지도하에 무술팀과 합을 맞추며 준비했다. 특히 그는 고난도의 액션신을 소하하다 촬영 도중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도 불구하고 투혼을 펼쳤다고.

“꽤 강도 높은 액션신이었어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의 액션신이 준비돼 있더라고요.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무술 감독님의 지도를 받다 보니 되긴 됐어요. 하하. 초반 액션신을 찍을 땐 들뜨기도 했어요. 극중에선 꿈속이기도 해서 뭔가 업 된 상태로 찍었죠. 후반에는 진지해지고, 정교한 액션이 많이 요구 됐고요. 이번 영화를 통해 액션의 한을 완전히 풀었어요. 미련 없을 정도로 했다고 생각해요. 몸을 불살랐죠. 다른 작품에서는 연기만 하면 됐는데 이건 액션이라 없는 힘까지 끌어 썼어요. 그래서 이제는 (액션을)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시간이 오래 지나기도 했고,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어요.”

주성은 영화 ‘취권’의 성룡을 떠올리게 하는 무술복을 입고, 삭발한 머리로 등장한다. 그러나 시나리오상에서 구축된 주성은 현재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제가 ‘보건교사 안은영’을 끝내고 ‘액션히어로’에 들어갔어요. ‘안은영’에서는 빡빡 머리로 등장해요. 감독님이 생각하신 이미지가 있었는데 ‘취권’에 나오는 성룡처럼 촌스러운 장발머리였어요. 좋은 가발을 찾기가 쉽지 않아 즉흥적으로 정해진 삭발 머리죠.”

‘액션히어로’는 ‘입시비리’를 소재로 한다. 정치인 자녀들의 입시비리는 MZ세대를 대표하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로 자리 잡았고,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도 영향을 끼친 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까.



“꽤 슬픈 장면이 많아요. 마냥 밝은 영화는 아니죠. 안에 심각한 부분이 많아요. 분명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있지만, 중점적으로 느끼는 건 감독님은 ‘재미’를 전하고 싶으셨다는 거예요. 감독님은 관객들이 이걸 보고 웃으시는지 더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스트레스를 풀고, 재미를 느끼는 걸 더 원하시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원초적으로 원하는 지점은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액션히어로’는 현재 대학의 모습을 그리지만 좌절, 절망, 분노만 있는 이야기가 아닌 풍자와 액션, 웃음이 담겨있다. 결코 우울하지 않은 MZ세대의 모습을 그려내며 유쾌함을 전하고 있는 것. 이석형은 이 영화를 통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상영을 하고 관객들의 웃음을 들을 때 뿌듯했어요. 그 기분은 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열심히 찍은 액션신이자 몸을 다쳐가며 했던 신이라 그 신을 볼 때 뿌듯했어요. 배우로 일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기도 했어요. 바로바로 관객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때. 같이 만들어가는 힘이 배우로 일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재미를 느꼈죠.”

이석형은 2014년 영화 ‘오늘영화’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꿈의 제인’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괴기맨숀’ ‘액션히어로’를 비롯,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라켓소년단’, 방영을 앞둔 ‘갯마을 차차차’ 등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개성 강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도전하고, 완성해내는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

“아직 SF나 사극은 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고, 궁금해요. 거기서 나오는 캐릭터는 뭐든 다 새롭게 다가올 것 같아요. 경험이 없기에. 그래서 현재는 근육을 키우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연기력을 늘여 좋은 작품을 만나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거나,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어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인터뷰 최신기사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