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h BIFF] 코로나19가 바꾼 부산국제영화제, 아쉬움·자신감 속 폐막 [종합]
입력 2020. 10.30. 11:36:30
[더셀럽 전예슬 기자]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철저한 방역 지침,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안전하게 종료됐다.

30일 오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결산 기자회견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지난 21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 및 폐막식이 진행되지 않았다. 올해 초청작 역시 68개국 192편으로 예년보다 100여편 줄어든 규모로 영화 상영 위주로 진행됐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성공적인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고 하셨는데 과하지 않으면 영화제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철저한 발열 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를 진행하면서 유효 좌석 중 25%를 운영하며 거리두기를 했다. 저희 나름대로 자부하는 건 안전한 영화제를 치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전 회, 전 좌석 온라인 예매로 진행됐던 올해는 개막 전날까지 94%라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으며 최종 좌석점유율은 약 92%였다. 객석의 25% 유효 좌석만 판매해 영화제 총 관객 수는 1만 8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시대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에 대한 관객들의 응원과 관심이 드러났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램 역시 관객 참여율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전체 좌석 수는 작년에 비하면 10분의 1이다. 예매된 것까지 집계하면 1만 8천석 정도 채워진 것으로 확인된다. 이정도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라 있다는 걸 느낀 영화제였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형태의 GV(관객과의 대화)도 시도했다. 부산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 게스트와는 온라인으로 현지와 연결해 관객들은 감독과 실시간으로 만났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대외적으로 내세우고 싶은 건 세계 다큐멘터리의 거인, 올해로 만 90세가 되신 미국의 거장 프레딕 와이즈먼의 관객과의 대화다. 정상적으로 영화제를 개최했더라도 그분을 모시기 쉽지 않았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마련한 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아쉬움도 있었다. 이용관 이사장은 “모든 게 다 아쉽다. 다만 다행스럽다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건 철저히 대비를 한 것”이라며 “방역에 대한 문제는 천운을 따르는 상황이라는 절박한 심정이었다. 그 점은 ‘다행이다’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쉬운 점은 너무 많다. 개별인터뷰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았으나 자신이 없었다. 시간, 일정상 문제 등 오프라인에 중점을 두다 보니 번복을 반복했다. 그에 따르는 온라인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더 방역이 철저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영화의 전당이 할 수 있냐, 없냐라는 위기였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자신이 없었다. 충분한 대비를 해왔다면 1단계, 거리두기가 허용됐을 때 할 수 있었던 아쉬움이 남는다. 그 외 상당부분 아쉬움이 남는 건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반성 또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021년 10월 6일 수요일부터 10월 15일 금요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원인 제공자인 코로나19에 달려있으나 대응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온라인,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문제 때문에 칸, 베니스가 어떻게 하는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여러 영화제의 덕을 본 역설적인 장점을 가졌으나 이제는 영화 제작 자체가 힘들어 수급에 대한 문제, 개발, 발굴하는 문제에 심각한 어려움이 따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 온라인, 오프라인 결합은 자신감을 가졌기에 그 점은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BIF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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