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h BIFF]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원작·실사와 다른 애니 탄생 [종합]
입력 2020. 10.29. 14:53:18
[더셀럽 전예슬 기자] 다나베 세이코 작가의 단편 소설이자 2003년 개봉해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됐다.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원작 소설과 실사영화와 어떤 차이를 가질까.

29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타무라 코타로) 온라인 기자회견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선영 프로그래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으로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설마 저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폐막작으로 상영될 줄은 생각도 못해서 큰 영광”이라며 “내일은 인원이 제한된, 관객이 적은 가운데서 관람하는 건 안타깝지만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관객분들께서도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이 원작이며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등과 함께 만들었던 실사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를 한 이유로 “2003년 개봉됐던 실사영화에 대한 리메이크라 할 순 없다. 그 바탕이 됐던 다나베 세이코 작가님의 단편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영화”라면서 “실사영화와는 해석과 영화의 세계관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사 영화도 원작을 바탕으로 해석을 하지만, 이번 애니메이션은 나름의 해석을 가지고 원작을 재해석해 만든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작화에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원작 소설은 1985년에 쓰여 진 것이다. 지금부터 35년 전에 쓰여 진 작품”이라며 “그 뒤에 만들어진 실사영화도 2003년 만들어져 지금부터 17년 전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데 있어 주인공인 조제와 츠네오, 동세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봐주시길 바랐다. 가까운 연령대,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이 영화를 보게 하기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대로 무대를 옮겨 새롭게 재해석 된 작품을 만들려고 생각했다. 원작과는 시대성인 부분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각본에서 시대성에 차이들을 어떻게 녹여내는가를 조정하며 주안점을 두면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은 그림으로 모든 걸 표현할 수 있어 풍경적으로 표현되는 부분을 훨씬 더 매력적으로 그렸다고 생각한다. 현대로 무대를 옮겼을 때 도시적인 부분, 교외의 시골스러운 부분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 부분이 애니메이션에서 잘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든다”라고 덧붙였다.

실사영화가 사랑과 청춘의 파고를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리면서 현실적인 고통의 무게를 동등한 비중으로 함께했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이누도 잇신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희망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애니메이션이란 게 현실에서 보이는 날 것들이 경감되는 부분이 있다.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매력은 국경을 초월하고 여러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일본인으로 그려지지만 어느 나라 사람들이 보더라도 훨씬 더 친근하게 자기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감독은 “두 주인공의 스토리에서는 애니메이션 안에서 힘든 상황이 일어나고, 극중에 묘사가 되지만 최종적으로 희망적인 느낌을 안을 수 있는 엔딩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번에 이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이 영화를 보신 많은 분들이 미래에 대한 더 희망적인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바랐다.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원작소설과 그리고 실사영화와 다른 엔딩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단편 소설에서는 주인공 츠네오와 조세 두 사람의 관계에 결론을 내지 않고, 마무리를 짓지 않은 채 마무리 된다. 실사영화에서는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는 엔딩이다. 원작이 제시했던 엔딩과 실사영화에서 제시했던 엔딩은 차이가 있었다. 실사영화에서는 나름의 틀이 있었다면 저는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엔딩의 형태를 생각했다. 그것이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소개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선 “원작소설을 먼저 봤는데 이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이어져나갈까 생각했다. 그때 가졌던 이미지가 애니메이션의 엔딩에도 그대로 표현됐다. 이 이야기가 연애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동시에 조제와 츠네오의 성장 이야기라고 이해했다. 큰 틀에서 봤을 때 집에 틀어 박혀 있었던, 외부의 세상과 차단됐던 조제가 어떻게 하면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외부로 나가는지 성장의 이야기가 이 이야기의 큰 포인트라고 느꼈다. 바깥에 나간다는 것은 물리적은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것의 외부로 나간다는 것이다. 그 주제 의식이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실사영화가 아주 큰 사랑과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알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다른 취지에서 출발했고, 원작 단편소설을 재해석한 같은 제목의 영화지만 또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2003년 실사영화와 똑같은 영화라고 기대하고 보신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온전히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해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애니메이션은 그 자체로써 새로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라고 받아주셨으면 한다. 무대는 같지만 시대는 전혀 다르다. 지금의 이 시대의 그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그려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BIF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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