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박현석 감독 "'비숲러' 해석 보고 놀랐다, 정말 감사"[인터뷰]
입력 2020. 10.17. 07:00:00
[더셀럽 박수정 기자] "멋진 배우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의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은 최근 진행된 더셀럽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부족하지만 시즌1과 이어지는 시즌2로 무사히 연결시킨 것 같아 조금은 안도하고 있다. 좋아해 주시고 극의 진정성을 받아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비밀의 숲'은 9.4%(전국 유료가구 기준, 닐슨)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즌1에 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시즌1부터 함께한 '비숲러'(비밀의 숲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현석 감독은 "'성공적으로 이어진 시즌 드라마였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극 중반부쯤 제작사 대표님이 보내주신 '비숲러'의 글을 봤는데 당시 이미 극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내용이어서 깜짝 놀랐다. 극을 진짜 사랑해 주시고 숨은 의미를 찾아서 봐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청자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비밀의 숲2'를 통해 만난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 전혜진, 최무성과 작업한 소감도 밝혔다. 박 감독은 "눈앞에서 이분들의 연기를 보는 건 아주 근사한 경험"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릭터는 생생했고 배우들 간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워낙 압도적으로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라 늘 현장에서 놀라면서 촬영했다. 촬영도 순조로웠다. 배우 분들이 될 수 있는 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펴기만 하면 되는 촬영이었다. 비숲을 비숲답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은 배우들의 연기 아닌가 싶다. 멋진 연기로 극을 채워주신 배우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가장 애착이 갔던 '비밀의 숲2' 캐릭터로는 황시목 검사(조승우)와 한여진 경감(배두나)을 꼽았다. 박 감독은 "극의 기둥이고 지지대여서 제작 내내 기대어갔다"라고 털어놨다.

'비밀의 숲2'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깬 작품으로 평가됐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시즌1과 비교해 긴장감이 떨어져 아쉬웠다는 반응도 보였다. 박 감독은 "시즌1이 분명한 동기나 이유가 있는 상황에서 살인사건이 났다면 시즌2는 사실 일상적이고 사소해서 눈길조차 잘 가지 않는 사건으로 시작하는 차이가 있다"며 "좀 더 불분명한 정보들 사이에서 범인을 찾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님이 그려 주신 전체 구조를 보면 꼭 필요한 장치들과 과정들이었지만, 저 또한 시즌1 팬이었기 때문에 시청자의 아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박현석 감독이 가장 공들였던 신은 '비밀의 숲2'의 가장 중요한 장치인 '안개'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초반에 안개 시퀀스에 공을 많이 들였다. 개활지, 바람 부는 해안에서 안개를 구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작가님이 설정하신 극의 상징이기도 해서 최대한 대본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비밀의 숲2'의 명장면과 명대사도 꼽았다. 박 감독은 "사건이 해결되는 ‘비숲’의 후반부는 늘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명장면은 6회에 황시목 검사와 한여진 경감의 집 앞 대화 신을 꼽고 싶다. 황검사의 천재적 추리능력, 그리고 한경 감의 흔들리는 맘, 그리고 주제의식까지 유려하게 표현된, 비숲다운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명대사로는 주제의식을 단 한 줄에 녹인 '조직은 다 사람입니다'라는 강원철 지검장의 말을 꼽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어려움도 전했다. 박 감독은 "아쉬웠던 부분은 촬영 직후 코로나 사태가 터져서 헌팅했던 장소들이 취소되고 스케줄이 밀리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예측 못한 상황 때문에 준비된 장소들을 포기한 것이 못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비밀의 숲'은 정주행 드라마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비밀의 숲2'가 방영되면서, 시즌1을 새롭게 정주행 하는 이들도 많았다. 박 감독은 시즌2 정주행을 앞두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장면에서 보이는 소품이나, 흐르듯 지나가는 대사, 인물의 이상 행동들을 자세히 살피시면 극 후반부를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시즌3 제작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시즌2에서는 서동재(이준혁)가 한조에 대한 마지막 대답을 마무리 짓지 않은 채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비숲러'들은 시즌3의 새로운 '떡밥'이 아니냐며 열광했다.

박 감독은 시즌2의 결말에 대해 "안개에 가린 듯 옳고 그름의 경계가 희미한 요즘 '지금 우리에겐 흔들리지 않고 옳은 길을 향해 가는 황시목 검사, 한여진 경감 같은 선택이 필요하다'는 엔딩 메시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즌3의 가능성에 대해선 "시즌3 제작에 관해선 전혀 모르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만약 제작된다면 작가님이 우리 사회를 꿰뚫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 드라마를 써 주시리라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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