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중화권 콘텐츠 집중…숙녀표표권→내 이웃은 불면증 6편 공개

입력 2020. 10.16. 14:23:28

[더셀럽 김지영 기자] 왓챠가 중화권 콘텐츠 신규 서비스에 힘을 싣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신작 6편을 공개했다.

16일 왓챠 콘텐츠사업팀 김효진 이사는 “중화권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만큼 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왓챠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독점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두근두근 권법 수련기: 숙녀표표권’은 '태극권'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돋보이는 24부작 청춘 현대극이다. 외유내강 무림 소녀와 내유외강 태극권 천재의 한판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공개되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명문 CMFU 대학 서화과에 입학한 새내기 표표(손천)는 어릴 때부터 태극권을 익혀 왔다. 표표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호신술로만 태극권을 배웠지만, 어느 날 태극권과 선배 위초(필문군)를 우연히 구해준 걸 계기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OST 등이 매력 포인트다. 주연을 맡은 필문군은 중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NEX7'의 멤버로도 유명하다.

‘아적린거수불착: 내 이웃은 불면증’은 두 남녀 주인공의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흐뭇한 미소로 함께 설렐 수 있는 드라마다. 연애소설의 대가가 되겠다고 선언한 모태솔로 송미둬(천이신)가 심각한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던 유명 피아니스트 시송(왕자흠)의 옆집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로맨스는 시작된다. 우연한 계기로 송미둬 옆에서 편안하게 깊은 잠에 들었던 시송은 계약이라는 이름으로 송미둬와 관계를 이어간다. 현지에서도 기대없이 시작했다가 드라마 소장 욕구에 팬들이 불면증에 걸렸다는 후기가 있을 만큼 사랑 받았다. 총 24부작이지만 한 회당 30분 정도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섬광소녀’는 음악고등학교에서 중국 민속 악기 앙금을 전공하는 괴짜소녀 천징(주의연)은 서양 악기인 피아노 전공 선배에게 홀대를 당한다. 천징은 민속악기도 얼마든지 멋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친구들과 민속악기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서양 음악에 맞선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으로 조금씩 성장해 가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모든 것이 시들해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 어느 순간 함께 성취해 나가는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자주 들어볼 수 없는 중국 민속 음악은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선물 같다.

‘소년강호물어: 강호 소년 이야기’는 어렸을 때 헤어진 친형제 리촨(주언진)과 쟈오칭펑(낙명할)이 부모님의 10주년 기일에 제사를 지내러 고향에 갔다 스쳐 지나가며 운명 같은 조우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주인공들의 귀여움이 곧 줄거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물들의 귀여운 표정과 연기에 취해 흐뭇하게 보다 보면 금세 24부 정주행이 가능하다. 고장극 장르인만큼 옛날 의상 특유의 화려함을 볼 수 있고, 진정령에서 효성진 역의 배우 송계양의 예쁜 두 눈을 마주할 수도 있다.

‘진정령’ 덕후라면 반가워할 소식이다. 21세기 최고의 중국 드라마라고 불릴 만큼 국내에서도 큰 팬덤이 형성돼 있는 진정령의 스핀오프 영화 ‘진정령 생혼’이 왓챠에서 서비스된다. 영화는 귀장군 온녕(우빈)이 한 마을을 지나다 피와 살이 모두 사라진 기이한 시체를 마주하고 우연히 재회한 남사추(정번성)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81분이 아쉬울 정도로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가 눈부신 영화다. 퓨전 사극답게 일렉 기타를 활용한 음악도 박진감 넘친다.

사극이 웅장한 스케일과 대서사시 같은 스토리로 중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면, 현대극은 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매력과 존재감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왓챠에 공개되는 ‘만만희환니: 만만, 널 좋아해’는 대리 설렘을 유발하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 학원물이다. 무술밖에 모르던 소녀 구샤오만(노조화)이 짝사랑하는 주어안(유욱함)과 함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학원물만의 풋풋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하고 똑부러지는 주인공의 사랑을 응원하며 지켜보게 된다. 지난해 중국 망고TV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다. 총 32부작.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왓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