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3일' 그리운 먹자골목, 종로5가·수원통닭·천안순대타운·대구포장마차·신포국제시장
입력 2020. 09.27. 23:05:00
[더셀럽 김희서 기자] '다큐멘터리 3일' 지난 20일 방송된 '사라진 일상, 남겨진 추억' 편에 이어, '36.5℃ 그리운 맛'에서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회포를 풀던 ‘당연’했던 그때 그 순간을 이야기하려 한다.

27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3일') 642회에서는 ‘6.5℃ 그리운 맛’ 편으로 그려져 평범하기에 더욱 특별한 맛, 그리운 먹자골목을 담는다.

더 가까워지기 위해 ‘멀어지기’를 약속하는 요즘. 강화된 방역지침과 사람들의 불안은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잔을 부딪치는 것은 사치가 되었고, 식당의 손님상은 집으로 옮겨졌다. 함께하지 못해 답답한 지금 ‘다큐멘터리 3일’은 왁자지껄 부대끼며 먹고 마시던 공간의 그리운 온기를 쫓기로 했다. 추억이 곳곳에 배어있는 골목에서 함께 울고 웃던 사람들, 청춘이 담긴 음식들을 다시 만나보았다.

◆외길 인생, 종로5가 먹자골목 (2012년 3월 방송)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종로5가 먹자골목. 이 골목의 대표메뉴는 닭한마리 칼국수와 생선구이다. 상인들은 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늘 같은 메뉴로 손님을 맞이해왔다. 세월 따라 바뀌어 가는 사람들의 입맛과 유행. 그 속에서 종로5가 먹자골목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바로, ‘사람 냄새’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생선구이의 매캐한 연기와 냄새를 ‘사람 사는 맛’이라 여기며 즐기는 사람들. 사람 냄새를 찾아오는 단골들과 그들을 위해 땀 흘리는 상인들이 있기에 골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눈물 반, 행복 반 바삭한 인생, 수원 통닭 골목 (2015년 1월 방송)

바삭한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반겨주는 곳, 수원 통닭 골목을 찾았다. 국민 야식이라는 수식에 걸맞게, 많은 사람이 통닭과 함께 울고 웃던 추억들을 꺼내놓고 있었다. 어린 시절, 기름이 스며 번지르르한 양회(시멘트) 봉투를 들고 퇴근하는 아버지를 기다렸다는 남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금, 그들의 앞에 놓인 통닭에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담겼다.

◆뚝배기 인생, 천안 성환이화시장 순대타운 (2015년 11월 방송)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성환이화시장의 뜨끈한 골목, 순대타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순대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내장을 손질하고, 속을 만들고... 모두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장사를 준비하는 데만 이틀 밤낮이 꼬박 걸린다. 우직한 정성이 순댓국의 깊은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상에 오른 순댓국은 손님들에게 위로가 되고 여유가 되었다.

◆ 삼일야화 三日夜話, 대구 연탄불고기 포장마차 골목(2015년 11월 방송)

맛있게 익어가는 밤, 주머니 가벼운 이들도 푸짐한 야식을 즐길 수 있는 곳. 대구 북성로 공구 골목은 저녁이 되면 연탄불고기 골목으로 변신한다. 다양한 메뉴도, 편한 자리도 없는 곳이지만, 그래서 더 평화롭다. 모두가 평등하게 즐기기 때문이다. 청춘을 즐기러 온 대학생들부터 흘러온 인생을 돌이켜보는 장년들까지. 옹기종기 모여앉아 밤새도록 먹고 마시는 그 모습이 지금은 볼 수 없기에 더욱 정답게 느껴진다.

◆ 맛있는 인생, 인천 신포국제시장

먹거리 천국으로 없는 게 없는 신포국제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만큼 다채로운 사람들이 있다. 특히 기존의 먹거리를 벗어나 새로움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 상인들이 눈에 띄었다. 40년간 어묵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는 사장님. 어묵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생존 전략을 세웠다. 손에 쥐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핫바를 개발한 것이다. 한편 말랑말랑한 강정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훔치는 청년도 있었다. 추운 겨울 강정 하나 들고 시장에 입성했지만, 이제는 100세 노인도 즐겨 찾는 강정 맛집으로 등극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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