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라, 뮤지컬배우→트로트가수 비상의 날개를 펼쳐라 [인터뷰]
입력 2020. 09.10. 15:58:23
[더셀럽 전예슬 기자] “‘순금’ ‘24K’, 지금의 금값처럼 가치 있게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금나라가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전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라는 그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졌다.

기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더셀럽 사옥에서 금나라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된 현 시점, 인터뷰 전 철저한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밝힌다.



금나라는 2014년 뮤지컬 ‘평양마리아’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다양한 뮤지컬과 공연 무대에 선 그는 지난 8월 신곡 ‘앵콜’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트로트가수로 데뷔했다. 같은 달 24일 신곡 ‘기다립니다’를 공개하며 공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쏘기도.

“트로트를 처음 접하다 보니까 노래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안무연습도 하고 있고요. 준비된 자세로 언제든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죠. 움츠리고 있는데 곧 날개를 펼 거예요. ‘순금’ 값이 상승하고 있잖아요. 순금처럼 상승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죠.”

‘금나라’의 본명은 김나희다. 개그우먼 겸 트로트가수로 활동 중인 동명의 가수가 있기 때문에 예명을 짓게 됐다고 한다. 수많은 예명 중 ‘금나라’로 특별히 짓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본명이 김나희에요.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라 김나희, 본명을 쓰고 싶었는데 못 쓰게 됐죠. 뭐로 할까 하다가 ‘돈을 많이 벌어라’라는 의미로 ‘금나라’란 예명을 짓게 됐어요. 저는 ‘금나라’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주변에서도 ‘잘 어울린다’ ‘한 번 들으면 안 까먹는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금나라’를 검색하면 금은방 밖에 안 나왔어요. 하하. ‘잘못 지었나?’ 했는데 지금은 저의 프로필이 당당하게 나오고 있죠.”



성악을 전공하면서 뮤지컬배우로 발걸음을 내딛은 금나라는 트로트가수로서 당당히 출사표를 내던졌다. 다양한 공연 무대에 서며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온 그는 그동안의 값진 경험을 회상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군부대 공연에도 많이 섰어요. 6.25때부터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는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 콘서트도 했죠. 육해공군해병대까지 웬만한 남자보다 군부대를 많이 갔어요. (웃음) 일주일 중 5일을 군부대에 방문하곤 했죠. 많았던 날은 하루에 4번까지 갔어요. 공연 활동은 20년 넘게 했고 음반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번 음반 작업을 하면서 ‘사람은 다 때가 있구나, 인연이 있구나’란 생각이 확 와 닿았어요. 그래서 더 착하게 살기로 결심했죠. 유기견과 동물을 좋아하는데 유기견을 위한 공연도 했었죠. 제가 잘 돼서 금나라란 이름의 파워가 생긴다면 유기동물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이름이 없었던 시절 공연한 것과 ‘금나라’의 이름을 걸고 공연을 하는 건 인식을 바꿀 수 있잖아요. 지금도 유기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라도 꼭 도와주고 싶어요.”



성악과 뮤지컬을 전공했던 금나라는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독보적인 흥겨움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데뷔곡 ‘앵콜’은 성인가요계 1등을 달리고 있는 프로듀싱 팀 플레이사운드의 작곡가 김지한, 알고보니혼수상태, 진실이가 의기투합했으며 안무가 배윤정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급 제작진’이 뭉친 만큼 트로트계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팝페라, 오페라, 뮤지컬, 팝송, 가요 등 다 했었는데 트로트는 어려워서 도전을 못해봤어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르가 트로트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곡에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까.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트로트를 해 보고 싶다’라고 주변인들에게 2년 전부터 말했는데 송대관 선생님께서 작곡가를 소개해주셨어요. 그때 당시 소개 받았던 팀이 플레이사운드 팀이었죠. 미팅에서 노래를 불렀더니 ‘성량이 좋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저는 바로 ‘좋다’라고 했었죠. 그런데 그때는 때가 아니었는지 곡을 받았는데도 음반 작업으로 진행이 안 됐어요. 작년에는 아버지가 하늘로 가셔서 음악활동을 못했죠. 이후 지금의 회사를 만나게 됐는데 대표님이 소개시켜 주신 팀이 플레이사운드 팀이었어요. 미팅 때 갔더니 그 친구들이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지금은 그 친구들과 대화도 잘 통하고 코드도 잘 맞아요. 그래서 ‘때가 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늘이 저한테 기회를 주고 싶었나 봐요. 새로운 인생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해라, 날개를 펼쳐봐라’라고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해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요, 공연 업계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 그래서 두 곡의 신곡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나라는 아직 무대 위, 관객들 앞에 서서 자신의 노래를 불러 본 적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금나라는 자신의 곡 ‘앵콜’을 언급하며 말문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다고 해도 힘들잖아요. 저의 곡 ‘앵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앵콜’을 라이브로 불러드리고 싶어요. 아무 곳에나 들어가서 힘나게 부르고 싶어요. 그런 막연한 생각이 있죠. (웃음) 그만큼 사람들과 호흡하고 싶어요. 마주보면서 ‘앵콜’을 부르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은 할 수 없으니까 아쉬울 따름이죠.”



금나라는 오늘(10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또 다른 감성이 느껴지는 신곡 ‘가슴아’를 공개했다. 이 곡은 애절한 멜로디와 가슴시린 노랫말에 금나라의 감성적인 보이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마이너 발라드 곡이다. 광폭적인 행보를 이어갈 금나라의 앞으로는 어떤 모습일까. 날개를 펼쳐 비상할 그의 앞날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모아지는 때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힘들 땐 힐링이 되고 기쁠 땐 같이 기뻐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런 걸 전달하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죠. 금나라의 이름 앞에 ‘순금’, ‘24K’란 수식어가 붙었으면 해요. 앞으로 금값이 얼마나 오를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금값처럼 가치 있게,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무대에 설 수 없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습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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