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이순재 갑질 의혹, 엇갈린 입장차 "머슴 생활" VS "과장·편파"
입력 2020. 06.30. 14:40:36
[더셀럽 박수정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가 자신과 함께 일했던 매니저에게 갑질을 행세했다고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는 머슴 생활이나 다름 없었다고 폭로했고, 이순재 측은 편파 보도 및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서로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순재의 갑질 의혹은 이순재 매니저로 일했다는 A씨가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 이순재 측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8시 뉴스'를 통해 "이순재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부당해고 당했다"고 폭로했다.

갑질 폭로와 함께 A씨는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순재의 부인이 막말까지 했다며 녹취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이어 이순재와 함께 일할 당시 부당한 근로 환경에 대해서도 폭로를 이어갔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두 달간 주말 포함 5일 휴무, 주 55시간 넘게 일을 시켰지만 휴일 및 주말 수당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으며 기본급 180만원의 월급이 전부였다.

게다가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4대 보험 등을 요청했다가 회사 대표에게 주의를 들은 일도 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순재는 '8뉴스'에 "매니저 채용과 해고는 자신과 아무런 법적 관련이 없다. 그가 해고됐을 때 도의적으로 100만원을 건넸다"라고 말했다.

A씨의 인터뷰는 당초 이순재의 실명이 아닌 유명 원로 배우B씨라는 익명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뒤늦게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배우가 이순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갑질 의혹에 대해 이순재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힘든 게 있으면 부탁하고 그랬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을 때 약속 시각에 늦지 말라고 지적했는데 그런 게 겹쳤던 모양이다. 나는 한 번도 사람 잘라본 적도 없고 막말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4대보험 문제에선 "매니저는 회사(SG연기아카데미)에서 채용했다. 보험 문제를 얘기하길래 '네 권리인데 왜 얘기 안 하고 들어왔냐, 문제 생기면 얘기하라'고 했다"며 "회사는 내가 원장으로 있지만 나도 월급 받는다. 주식 한 푼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30일) 공식입장을 통해 "29일 이순재 선생님과 관련한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다"며 "관련해 입장문을 현재 준비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 "선생님께서는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 당 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에 대해 약 1년 6개월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는 또 다른 전 매니저 백씨가 의혹에 대해 반박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백씨는 자신의 SNS에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해주셨고, 배우로써 작품에 임하실 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다. 저는 그런 선생님 누가 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일했고, 사모님도 많이 예뻐해주셨다”고 매니저로 일할 당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받았고,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며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이지만, 전혀 노동착취라 생각하지 않았다.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다"며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 거 같다. 제가 먼저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 도와드렸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다"고 강조했다.

갑질 의혹을 폭로한 A씨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 사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재 측은 현재 후속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당초 이번 논란에 대해 오는 7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자회견 대신 후속 입장문을 통해 해명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 DB, SBS '8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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