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신혜선X배종옥, 첫 스크린 도전+연기 갈망이 완성한 시너지 [종합]
입력 2020. 06.04. 17:25:32
[더셀럽 전예슬 기자] 영화 ‘결백’이 여성 캐릭터 중심 추적극의 새 지평을 연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로동 용산CGV 아이파크몰에서는 ‘결백’(감독 박상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상현 감독을 비롯,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당초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두 차례 개봉을 연기한 바 있다. 최종 개봉일을 오는 10일로 확정 짓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친 ‘결백’의 배우들은 저마다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먼저 메가폰을 잡은 박상현 감독은 “코로나19로 여러 상황이 힘들었다. 저희 영화도 개봉 두 차례 연기됐다. 무거운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 기자님들 모시고 영화를 선보여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 상황이 잘 정리돼서 정상적인 상황이 돼 저희 영화 이후 다른 영화들도 건강하게 관객들과 만나길 희망하는 바”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저도 많이 기다렸다. 아직 시기가 조심스러운 감이 있다. 오늘 와주신 분들만 봐도 거리두기, 마스크착용을 잘해주셔서 조금씩 활기를 띌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했으며 배종옥은 “다 찍은 후 개봉이 늦춰진 건 처음이었다. 답답하고 개봉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개봉할 날짜가 정해지니까 오히려 마음이 가볍다. 기대해주는 여러분들도 저희 영화 즐겁게 봐주실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허준호 역시 “처음 영화를 봤는데 솔직하게 얘기해서 ‘출연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를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면서 “신혜선, 배종옥의 다시 한 번 팬이 된 영화다. 자신 있게 두 여배우의 연기가 묻히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추천 영화다. 그 감동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영화 출연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인 상황에서 활기를 찾고 극장도 찾아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라고 바랐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이자 채화자의 딸 안정인 역을 맡은 신혜선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정인이라는 친구가 감독님이 몇 년, 공들여 만든 캐릭터다. 솔직히 말하면 친구하기 싫은 여성상이었다. 독단적이고 고집도 있다. 유머라곤 없는 느낌의 친구였다. 추상적으로는 그런 느낌으로 생각했다. 만약 내 주변에 있으면 친구하기 싫은 느낌이라고 할까. 싸가지 없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기억을 잃고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 채화자 역으로 분한다. 그는 “화자가 안쓰러웠다. 남편도 보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는 걸 보면서 당의성에 있어 거부반응이 없었다”라며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기억이 다시 돌아오고, 현재, 과거 장면들만 연이어 찍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대로 하면 감독님이 ‘잠깐 나와서 보시죠’라고 하셨다. ‘아 이거 아니구나’ 하면서 다시 찍기를 수없이 반복했던 작품이다. 보통 작품들어가기 전, 캐릭터 설정하고 감정 설정하면 모니터를 잘 안 본다. 이 작품에서는 수시로 모니터를 확인하면서 감정에 대해 현재와 과거를 체크하고 찍었다”라고 역할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현 대천시장이자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 추인회 역을 맡은 허준호는 정인을 방해하기 위해 교묘한 수를 쓰는 인물이다. 허준호는 “원래 추시장 역할이 아니었다. 감독님이 학교 후배인데 ‘아 도와주라는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추시장을 하겠다고 골랐다. (인물이) 커지고, 상황이 좋아지다 보니까 잘못을 하는데도 잘못을 모르는, 상대방은 다치고 있는 상황을 저지른다. 그런 기본적인 캐릭터로 숨기고 싶었다”라며 “결백한 인간으로 표현하기 위해 결백하게 연구해 결백한 인간으로 끝냈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추적극들이 대부분 남성 위주의 캐릭터와 배우들로 이뤄졌다면 ‘결백’은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와 결백을 증명하려는 여성 변호사로 설정됐다. 박상현 감독은 이에 대해 “이런 스토리를 잡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에 대한 영화적 갈증이 있었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 치매 걸린 엄마, 가족을 등진 채 혼자 살아가는 변호사 세팅으로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던 중 우연치 않게 독극물 살인사건을 기사로 접하게 됐다. 영화보다 드라마틱하더라. 그 사건의 모티브를 가지고 독극물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 중 쓰고 있던 모녀 이야기와 접목시켜 살을 붙이면서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혜선, 배종옥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으로 박 감독은 “신혜선이 출연한 ‘비밀의 숲’을 봤다. 그때 감정의 템포나 딕션이 너무 좋더라. 눈 여겨 보고 시나리오가 완성됐을 때 우선적으로 드렸다. 합류 이후, 싱크로를 생각하면서 엄마 역할을 생각했다. 종옥 선배님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 선배님은 오랫동안 제가 팬이었다. 88년도 개봉한 ‘칠수와 만수’때부터 팬이었다. 지적인 역할을 많이 하시고 분장이 가능하시냐며 (제안이) 조심스러웠으나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어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라고 말했다.

6월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됐던 다수의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은 “오늘(4일) ‘침입자’가 개봉한다. 이후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6월에 개봉한다. 모든 작품이 관객 여러분과 호흡을 했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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