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조정석이 밝힌 #이익준 #미도와파라솔 #우주 #시즌2 [인터뷰]
입력 2020. 06.03. 16:02:02
[더셀럽 박수정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만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어요"

배우 조정석이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작품 자체도, 조정석이 연기한 캐릭터도 모두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시즌1을 마무리한 조정석은 최근 더셀럽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으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너무나도 슬기로운 제작진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함께하는 모두가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최종회 14.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을 기록,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조정석은 "평범하지만 힘이 있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작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기대감도 컸던 것 같다.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어느 정도 했던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속에 담긴 따뜻함과 감동, 유머 이런 것들이 가진 강력한 힘, 이게 우리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던 원동력인 것 같다"며 애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기의 중심에는 조정석이 연기한 이익준 캐릭터의 힘이 컸다. 실력은 물론 위트까지 갖춘 율제 병원의 자타공인 '인싸'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을 연기한 조정석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좋은 평가를 많이 해주시는 부분에 있어 사실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운 부분도 있다. 이 모든 공은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돌리고 싶다. 이익준을 탄생시켜준 건 작가님이고, 제가 연기하는 익준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끔 보여준 건 감독님의 연출 덕분이다. 그리고 제가 늘 작품을 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저는 저의 몸이 제가 맡은 역할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서 제가 연기하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익준의 다양한 모습들을 '어떻게 하면 나를 활용해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했던 것 같다"

실제 조정석 역시 유쾌한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인싸' 이익준과 많이 닮았을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조정석은 "이익준 캐릭터와 공통적인 부분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낙관적인 성격, 그리고 뒤 끝이 없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 또 차이점은 '이익준'은 너무 다 잘하는 사기 캐릭터인 것 같다. 나는 이익준처럼 모든 걸 다 잘하지 않는다(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모니터링을 조금씩 했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익준이가 조정석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어디에 가면 저를 익준 교수님이라고 부르신다"며 일화를 덧붙이며 웃었다.

매회 이익준의 유쾌한 '끼'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코믹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한 조정석은 "코미디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면 절대 못 웃기는 것 같다. 내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코미디 또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나만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매회 차, 매 장면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렇게 작은 장면 하나에도 고민을 더하면서 이익준 캐릭터를 만들어 갔던 것 같다. 또 이익준 자체가 설정이 너무나도 완벽했다. 익준은 슬픈데 갑자기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노래를 하다가 울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표현의 폭이 너무나도 넓은, 또 제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캐릭터여서 더 재미있게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캐스팅 1순위로 출연을 확정 지은 배우다.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가 주연 5인방 중 조정석을 중심으로 섭외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정석 역시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의 러브콜에 흔쾌히 화답했다.

"회사를 통해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의 작품에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엔도르핀이 확 돌 정도로 기뻤던 기억이 난다. 출연을 결정한 계기는 아무래도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과 함께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캐스팅 단계에서 제가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상대 배우 혹은 대본 내용을 알지 못했었고 그런 상황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오직 감독님과 작가님을 향한 믿음이었다"

이어 조정석은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우정 작가님의 글은 볼 때마다 너무 탄탄하고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셔서 매번 놀람과 감동의 연속이었고 신원호 감독님은 저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동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배우 혹은 스태프 등 주변 사람들을 너무나도 따뜻하게 잘 챙겨 주셨다. 흔히 말해 츤데레처럼 아닌 듯하면서 감동을 주시는 스타일인 것 같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덧붙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조정석의 첫 의학드라마 도전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한 조정석은 "의사 역할을 준비하면서 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보시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며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간이식 수술에 직접 참관을 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이 촬영을 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특히 제가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의사라는 역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이익준을 어떤 의사로 표현해야 할까'였던 것 같다. 같은 의사라는 직업 안에서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의사’, ‘솔직하게 직언하는 의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을 텐데 저는 익준이라는 의사가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의사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들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익준이라는 인물은 사람 냄새가 풀풀 나는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배우로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익준은 율제병원을 이끌 정도로 수술이 많은 역할인데 사실 수술 장면은 많지 않았다. (웃음)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또 ‘익준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한 것 같다 (웃음)"고 덧붙였다.

의사 역할을 하면서 느꼈던 '좋은 의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의사 역을 하면서 환자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는데, 정말 대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도 말이 쉽게 안 나왔던 적도 있었고 또 환자의 눈을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었을 때도 있었다. 저는 의사역을 연기하는 거였지만 연기를 하면서 그 상황 속에 있다 보면 ‘내가 저 사람이면 어떨까’라고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의사의 심정, 환자의 심정을 깊게 공감하게 됐던 것 같다. 또 좋은 의사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력이 있다는 기본 전제하에 환자와 보호자를 조금 더 편하게 해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거짓말까지 하며 안심시킬 필요는 없지만 진짜 사실만 전한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환자를 배려하면서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의사가 좋은 의사일 것 같다"



'99즈'로 함께 호흡했던 유연석, 전미도, 김대명, 정경호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조정석은 "모든 배우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 간의 호흡이나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드라마나 메이킹을 통해서도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 질문을 받고 다시 한번 생각해 봤는데 함께한 99즈 배우들은 촬영이 끝나고 나니 더 소중함이 크게 느껴지는 친구들인 것 같다. 다시 생각을 되새길수록 4명의 배우 모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밴드 미도와 파라솔로 시청자들과 만난 소감도 전했다. "처음에 다섯 명이 의사인데 밴드도 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또 초반에는 밴드를 하면서 노래와 연주를 함께 해야 한다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함께 실력이 늘어가면서 본능적으로 너무 재미있다고 느낀 것 같다"

미도와 파라솔 연주곡 중 가장 힘들었던 곡으로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꼽았다. "저는 드라마에 참여하기 전에도 노래와 기타를 해왔었기 때문에 밴드를 한다는 점은 부담 없이 다가왔고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 근데 노래와 연주를 같이 한다는 점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또 밴드 곡 중 가장 힘들었던 곡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인데, 이 곡은 기타 연주를 굉장히 리듬감 있게 소화하며 노래를 해야 하는데, 또 노래 자체도 어려워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공교롭게도 아내 거미의 출산을 앞두고 첫 아빠역을 맡게 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첫 아빠 역을 하게 된 시기와 실제 아빠가 되는 시기가 맞아서 저조차도 신기했고 그래서 이 역할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익준이란 인물은 내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았다. 우주를 대하는 모습이나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 그런 익준을 연기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앞으로 제가 아빠가 된다면 익준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또 익준이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아들 우주로 열연을 펼친 김준과의 호흡에 대해선 "먼저 우주 역을 맡은 준이는 브라운관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 매력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볼 때마다 ‘세상세상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예쁘다. 우리 준이는 계속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하고 매력적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1이 인기리에 종영한 만큼 부담감도 있을 터. 조정석은 "시즌제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우선 5명의 주인공들과 많은 등장인물, 또 회차마다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따로 있어서 많은 배우들과 함께 이끌어간다는 점이 부담감을 덜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시즌제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시즌제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야 정말 굴뚝같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시즌2와 관련해서는 "시즌 2에 관한 부분은 올 하반기쯤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 외에는 정말 아는 내용이 전혀 없다. 또 저는 개인적으로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미리 내용을 아는 것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다"며 "작가님이 워낙 글을 너무 잘 써 주시기 때문에 특별히 바라는 내용은 없다. 저도 시청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시즌 2 자체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슬의생'을 마친 후 조정석은 휴식을 취한 후 올해 연말부터 시즌2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슬의생'이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또 힘든 상황 속에서 작지만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바란다. 저는 촬영이 끝나고 현재는 그동안 읽지 못한 시나리오들을 읽고 있고, 아내와도 시간을 좀 더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활동 계획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이고 조금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려고 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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