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2’ 주지훈, 숨소리 하나까지도 고민하고 표현한 결과 [인터뷰]
입력 2020. 03.31. 16:56:43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주지훈이 두 시즌에 걸쳐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성장한 ‘킹덤’ 속 이창을 통해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고 힘있게 극을 이끌어나간다. 그는 이제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을 해내는 배우가 됐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박인제)에서 주지훈은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았다. 앞선 시즌에서 궁을 나와 피폐한 백성들을 마주한 그는 리더십 있게 백성들을 통솔하는 것보다는 미완의 모습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는 그의 성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눈앞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방도가 아닌, 한 수 뒤를 내다보고 결단을 내린다. 또한 자신의 인지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백성들을 생사역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엿보인다. 특히 좀비와 직면하며 상황들을 정리해나가는 모습, 시즌2의 후반부 궁궐 내에 좀비들이 퍼지자 서둘러 궐문을 닫아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것 등이 시즌1 속 이창과는 확연하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주지훈 또한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창에 몰입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능동에 중점을 뒀다. 시즌 1에서는 수동적으로 떠밀려서 자기 안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워나가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는 직접 겪고 느끼면서 깨닫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결단과 결심을 한다. 이 악물고 직접 나서서 싸우는 게 시즌 2 이창의 모습이다.”



시즌2의 촬영을 다 끝내고 공개까지 되고 난 이후에서야 어려움 없이 이야기를 털어놓지만 연기에 대한 고민이 오롯이 느껴진다. 이창의 내면 성장을 행동과 눈빛, 적은 대사로 표현하기엔 쉽지 않을 터다. 더욱이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님 글이 보기에는 읽기 쉽고 재밌지만 연기를 하려면 죽어 나간다”고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제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거기서 감정이 터져 나오는데, 안현대감(허준호)은 이창에게 두 번째 아빠나 다름없다. 그런 분에게 또 생사역이 되도록 해야 하고, 그런 모습을 직접 보고 있는 것이 정말 힘든 감정이다. 어쩔 수 없는 감정을 내비칠 수도 없게 군인들을 설득해서 한양으로 끌고 나가야 하니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싶더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숨소리 하나, 결 하나를 이어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게 잘 표현됐는지도 궁금하다.”

일반 드라마에 비해 짧은 호흡, 역동적인 서사, 빠른 전개의 감정을 오롯이 이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눈에 띄게 성장하는 이창의 성장기는 물론, 극의 말미에 쏠려있는 생사역과의 대대적인 전투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지만 촬영 당시엔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후원까지 가게 되는 전투 장면이 가장 큰 액션신이고 큰 감정이 필요했다. 감정의 호흡과 피로도를 이어가야 하니까 쉽지 않았다. 삼베옷에 묻은 피가 굳어가니 예상하지 못했던 부상이 일어나고 대다수의 전투를 유기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한 명이라도 틀어지면 다시 찍어야 한다. 합을 맞추느라 정말 고생했다. 육체적인 것보다 심적 부담감이 더 컸다.”

후원에서 생사역과의 전투를 끝내고, 생사역이 종식되는 것처럼 그려지다가 시즌2의 마지막 부분에서 시즌 3를 예고하며 온전히 막을 내린다.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은 없겠지만, ‘킹덤’ 또한 결말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저는 결말이 되게 좋았다. 결말을 받아들였으니까 열심히 연기한 것이다. 액션신에서 그렇게 통쾌하지 않다는 평도 있던데, 그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생사역들은 악인이 아니다. 왕세자의 입장에선 과거 나와 함께했던 동료고 백성인데 어떻게 통쾌하게 처단하겠나. 이창의 입장에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고 하다가 자신의 손으로 왕을 죽이고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적통인 원자에게 왕을 물려줘서 전시상황을 좀 더 빠르고 안정되게 만드는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생사초의 비밀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니 직접적으로 이창과 그의 동료들이 그것을 찾아 헤매게 된다. 옳은 일을 하게 되는 그림자로 들어가는 선택은 좋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그는 시즌 3를 더욱 더 갈망했다. 전체 줄거리에서 시즌 1과 2는 아직 반도 오지 않은 것이라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했다. 시즌 2의 성과에 따라 시즌 3의 확정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아직 결말까지 반도 오지 않았다. 이야기의 확장성이 좋지 않나.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있고 김은희라는 대단한 필력을 가진 사람이 이창을 죽일 수도 있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웃음) 생사초가 풀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너무 좋다. 다만 이 이야기가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의 이야기의 선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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