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배' 꿈꾸는 도상우, 여전히 연기에 목마르다 [인터뷰]
입력 2020. 02.12. 17:27:51
[더셀럽 신아람 기자] 도상우가 '간택'을 통해 주연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런 그의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란다.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아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더 많다는 도상우다.

도상우에게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었다. 첫 사극, 첫 사투리 연기 모든 게 처음이었지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도상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간택'은 정통 왕조 이 씨가 아닌 자들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조선 최고의 지위, '왕비'의 자리를 노리는 이들의 목숨 건 경합이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분당 최고 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 지상파 종편 종합 동시간대 1위, 종편 전체 1위의 왕좌에 오르며 TV조선 역대 최고 드라마 시청률을 경신하는 찬란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1일 더셀럽은 '간택' 속 이재화로 분한 도상우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도상우는 "마지막 회를 보고 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애정을 가지고 작품에 임해서 그런지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그리울 것 같은 작품이다"라며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종영소감을 전했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도상우는 사투리 연기까지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한다.

"초반에는 순수하거나 능글능글한 부분에서 사투리 연기를 한다. 나중에 사극 말투로 변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 부분을 고민하는 게 힘들었다. 사극 말투가 처음이다 보니 영화, 드라마에서 나오는 사극을 많이 찾아봤다. 또 사투리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부산 출신이다 보니 자신이 있었다. 남들보다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더라. 준비과정이 생각보다 좀 걸렸다. 생활 사투리 연기를 하다 보면 대사 전달이 잘 안될 수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직접 녹음을 해서 들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었다"

극 중 도상우는 왕위 찬탈을 꿈꾸는 카리스마 가득한 야심가로서의 이재화와 사랑 앞에서는 해맑은 모습을 잃지 않는 순박한 꽃도령 이재화를 동시에 소화해내야 했다. 그만큼 어려움도 컸다는 그는 흥선대원군을 떠올리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캐릭터 구성하는 데 힘들더라. 얻을 수 있는 소스들을 찾다 보니까 비슷한 점을 찾은 게 흥선대원군이었다. 초반 모습들과 변해가는 모습들이 닮아있더라. 그 모습을 접목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연기를 하다 보니 캐릭터 자체는 편하게 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간택'은 빠른 전개 스토리 구성은 물론 배우들 열연까지 더해져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다시 쓰며 역대급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상우는 '간택' 성공 비결로 배우들 간의 호흡을 꼽았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현장 나가는 게 재밌었고 편했다. 환경이 좋아야 연기도 잘 나온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됐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 했던 만큼 단합이 좋았고 정말 배우 복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지루할 틈 없었던 빠른 전개가 인기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

첫 도전, 그리고 성공적인 결과까지 도상우에게 '간택'은 더욱 남다른 의미로 남았다.

"터닝포인트 같은 느낌이다. '간택' 이후 일을 쉬지 않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그전 작품들에선 스스로 연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번 작품 역시 부족하지만 깔끔하게 마무리한 느낌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빠른 시일내에 다시 찾아 뵙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

이제는 당당히 주연 배우 반열에 올라 연기적으로 인정받은 도상우지만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작품이 끝나고 나면 연기적으로 만족을 잘 못하는 편이다. 부족한 부분이 연기를 하면서 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사극인 만큼 호흡, 발성, 발음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더라. 선배님들 연기를 보면서 느낀 부분이 많았다. 호흡을 끊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감정 전달하는 법, 감정선을 쪼개지 않고 하나하나 집어서 얘기하는 것들을 보면서 공부가 됐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배우 도상우의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여러 작품을 만나서 성장해 나간다면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저 배우가 나오면 (작품을) 보고싶다'라는 말이 듣고 싶다. 그렇게 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노력을 해야지 더 새로운 것들이 나올 수 있다. 정답은 없지만 연기는 좋은 게 나오더라도 계속해서 무언갈 찾고 노력해야하는 것 같다"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갈증을 내비친 도상우는 현재 확정된 차기작은 없지만 올해 목표로 영화 데뷔와 함께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전을 즐길 줄 아는 배우, 쉬지 않고 노력하는 배우. 도상우의 앞날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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