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키워드] ‘낭만닥터 김사부2’ 김홍파가 남긴 ‘중절모’ 의미 탐색
입력 2020. 01.22. 18:05:16
[더셀럽 최서율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2’ 김홍파가 재단 이사장의 계략으로 돌담병원 원장직에서 해임당한 후 인사 대신 모자를 남기며 돌담병원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5회에서는 도윤완(최진호)이 여운영(김홍파)에게 해임 통보서를 전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사부(한석규)의 만류에도 돌담병원을 떠나는 길을 선택한 여운영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모자를 병원 벤치에 두고 떠나며 병원에 대한 자신의 애착과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운영의 모자는 중절모다. 중절모는 각이 잡혀 있지만 중앙의 주름진 크라운으로 인해 접어서 보관할 수도 있는 양면의 특성이 있다. 중절모를 통해 외상센터인 돌담병원 원장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한 의사로서의 강인한 신념과 해임 통보에도 자신이 아닌 병원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진 여운영의 모습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여운영은 자신의 삶의 흔적이 배인 모자를 남겨둠으로써 돌담병원이 그와 분리될 수 없음을 각인했다. 돌담병원에서의 여운영의 삶을 그 자신만큼 잘 알고 있는 것은 그의 모자다.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의 ‘샤넬 미술관에 가다’에서 한 사람이 쓰고 다니는 모자에는 그 사람의 정체성이 담긴다고 했다. 여운영은 자신의 육체는 떠나지만 남겨진 모자를 통해 돌담병원을 지켜보고 응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돌담병원을 떠나게 되었지만 여운영의 표정은 어쩐지 담담하다. 오히려 홀가분한 듯 “잘들 있어요. 돌담답게”라는 말을 남긴다. 그의 담담함은 그가 남긴 모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여운영이 돌담병원을 떠나도 모자만은 남았기에 그의 진심은 여전히 돌담병원 사람들과 함께한다. 그와 동시에 새로 올 돌담병원 사람들에게 병원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그 대신 전할 수 있기도 하다.

김사부는 여운영의 모자를 자신의 서랍 깊숙이 간직해 여운영이 모자를 돌담병원에 남겨둔 깊은 진심을 다시 한 번 짐작케 했다.

여운영의 바람대로 돌담병원이 ‘돌담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는 ‘낭만닥터 김사부 2’는 7회를 앞두고 있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낭만닥터 김사부 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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