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하루' 김지인 "첫 악역 도전, 짜릿했죠"[인터뷰]
입력 2019. 12.10. 14:26:50
[더셀럽 박수정 기자]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어하루')'의 묵지한 여운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6개월 동안 '어하루'의 신새미로 살았던 배우 김지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공허해요. 항상 '어하루' 방송 시간 때 라이브톡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두 달 정도 '어하루' 덕분에 허하지 않게 살았었죠. 갑자기 훅 사라진 기분이에요"

김지인은 오디션을 통해 '어하루'에 합류하게 됐다. 아역 신새미 역 이전에 김지인이 도전한 배역은 여주다(이나은)였다고. "'어하루' 오디션을 1, 2차로 나눠서 봤어요. 처음에는 원래 여주다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죠. 오디션 과정에서 감독님께서 '저랑 잘 맞을 것 같다'며 신새미 역을 제안해주셨어요. 운 좋게 제 옷에 맞는 역할을 하게 된거죠"

김지인이 연기한 '어하루' 신새미는 은단오(김혜윤), 안수철(김현목)의 절친이다. 세 사람이 함께 있으면 새미는 한 없이 순순하고 밝은 아이다. 하지만 자신이 짝사랑하는 오남주(김영대)가 좋아하는 여자인 여주다(이나은)를 죽도록 미워한다. 첫 악역 도전을 마친 소감을 묻자 김지인은 "짜릿했다"며 웃었다.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새미 역할을 맡은 후에 '상속자들'을 다시 봤어요. 유라헬(김지원) 역을 중점으로 봤는데 그 캐릭터보다는 무겁지 않은 캐릭터라 톤을 잡는 데 신경을 썼어요. 새미는 마냥 나쁘게만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좋았어요. 수철, 단오와는 밝고 통통튀는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기도 했고요. 새미가 나쁘게만 보이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그런 분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노력 덕분에 김지인은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데 성공했다.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지인. 스스로도 만족스럽냐는 물음에 "연기적으로 아쉬움은 있다"고 털어놨다.

"어떤 역할이든, 작품이든 (제 연기에 대해서) 아쉬움은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그나마 위안을 받았던 건 많은 분들이 '새미 찰떡이다'라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처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주목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도 김지인표 악녀를 볼 수 있을까. 악역 연기에 욕심이 생겼냐고 묻자 김지인은 고개를 저었다. "처음했던 악역이라 그런지 정말 어려웠거든요. 다음번에는 악역 보다는 코믹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망가지는 건 두렵지 않아요. 제대로 된 코믹 연기 해보고 싶어요"



'어하루'에서 '썸'과 '쌈'을 오고가는 '수새미 커플'(안수철+신새미)의 인기도 대단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로맨스는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키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수새미 커플의 케미스트리 비결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저도 그렇고, 안수철(김현목) 오빠도 망가지는 데 두려움이 없었어요. 둘 다 말도 정말 잘 통했고요. 덕분에 저도 새미로서 할 수 있는 망가짐은 다 보여줄 수 있었어요. 새미가 수철에게 정말 막대하기도 하는데, 그런 연기들을 덕분에 서스럼없이 할수 있었어요"

'상속녀' 신새미의 화려한 패션도 화제였다. 김지인은 신새미 역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새미가 액세서리가 많았어요. 머리핀부터 베레모까지. 진짜 크고 무거운 귀걸이도 엄청 많이 했어요. 제가 귀걸이 한 모습을 보고 2-7반 아이들이 놀리기도 했었죠(웃음). 사실 평소에는 새미와 스타일이 정반대거든요. 평소 맨투맨에 트레이닝바지를 입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새미 스타일이) 불편했어요. 그런데 새미가 베레모를 쓴 모습을 보고 시청자분들이 '잘 어울린다'며 정말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칭찬에 기분이 좋아서) 후반부에는 베레모를 더 자주 쓰기도 했어요(웃음)"

김지인에게 '어하루'는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학생으로서 가장 빛났던 역할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캐릭터도 작품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다시는 이렇게까지 빛나는 학생 역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하루'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김지인은 휴식을 취한 후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는 장르물을 꼽으며 "작품을 꾸준히 많이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르물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범죄물, 의학물도 좋고요. 의사나 형사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액션 연기도 자신있어요.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 '쟤 아니면 안돼'라는 말 꼭 듣고 싶어요.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떤 역할이든 제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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