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김소현이 표현한 동동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인터뷰]
입력 2019. 12.06. 10:31:02
[더셀럽 김희서 기자] 배우 김소현은 원작 웹툰 ‘녹두전’ 속 동주와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속 동주를 비슷한 듯 다르게 소화해내며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갱신했다.

KBS2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김소현은 신분의 비밀을 숨기고 과부촌 옆 기방에 사는 예비 기생 동동주 역을 맡았다.

‘녹두전’은 여장남자라는 신선한 소재와 기존 사극에서 보여준 적 없던 여주인공의 단발머리 헤어스타일, 실제 역사적 인물과 픽션이 섞여 ‘퓨전사극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원작 캐릭터와 닮은 듯 다르게 김소현이 재해석한 동주는 통통튀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실 몇 년 전 웹툰이 연재할 당시에도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녹두전’을 드라마화한다고 들었을 때 마침 집에 단행본이 있기도 해서 책도 다시 읽고 웹툰도 다시 보고 촬영에 들어갔죠. 외적인 모습으로는 동주의 단발머리를 그대로 갖고 오고 싶어서 감독님과 상의하고 의상팀과 많이 맞춰서 원작에 나온 한복의 색감을 최대한 똑같이 구현해내려고 했어요. 성격 면에서는 동주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동주의 모습에 저의 모습도 녹여내면서 편하게 촬영했어요(하하)”

앞서 김소현은 ‘녹두전’ 이전에도 ‘해를 품은 달’ ‘군주-가면의 주인’ 그리고 ‘도깨비’에서는 전생의 기억 속에 등장한 왕비 역을 맡으며 종종 한복을 입고 연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단아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의상들을 제법 잘 소화해냈다.

“한복을 원래 좋아하는 편이에요. 특히 의상 팀에서 상황에 어울리는 다양한 한복들을 많이 입혀주려고 공을 많이 들여서 입을 때마다 즐겁고 좋았죠. 조금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한복 본연의 아름다움이 있어서 입고나면 행복했어요”

그동안 수많이 다뤄진 퓨전사극 중에서도 ‘녹두전’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보인 대목에는 동주의 단발머리였다. 특히 극 중 배우 김소현이 단발머리로 변신한 것은 새로운 모험이었지만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한복을 입고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저도 처음 보는 그림이다보니까 낯설었고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동주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한복에 단발머리가 웬 말이냐’라는 말이 나올까봐 걱정했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동주의 원작 자체도 단발이었고 그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느낌이 더 있었죠. 만약에 댕기머리로 있었으면 동주의 행동이나 성격이 지금처럼 표현이 안됐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단발머리가 편했고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됐어요”

‘녹두전’에는 녹두와 동주라는 허구 인물 외에도 광해와 능양군 등 실제 역사적 인물을 등장시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드라마 제목인 ‘조선로코’ 답게 녹두와 동주의 조선시대 로맨스를 중심으로 역사적인 배경과 인물들의 서사로 뒤얽힌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다. 자칫 묵직해지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녹두전’은 적당히 가볍고 어렵지않게 흥미로운 설정으로 그려냈다.

“촬영 전 선배님들과 대본 리딩을 할 때 사극이라해서 어려운 대사로 쓰면 드라마의 흐름도 어려워질 수 있으니까 그렇지 않아야 될 것 같다고 말씀했어요. 그래서 단어들도 최대한 단순하게 바꾸고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했죠. 정통사극이 아닌 퓨전사극이니까 선배들도 인식하시고 다르게 접근하시구나싶어서 신기했어요. 감독님도 사극 대사 톤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도 현대극이랑 비슷하게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동주에게도 그런 말투가 더 어울리기도 했고요”

극 중 티격태격하는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장동윤과 호흡에 대해 김소현은 친구처럼 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소현과 나이차가 꽤 났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진 두 사람의 모습은 어색함이라곤 볼 수 없었다.

“일단 장동윤 씨는 성격 자체가 에너지가 넘쳐요. 그래서 현장 분위기도 밝게 유지됐고 촬영 전에 미리 친해져보자 해서 나이 차는 났지만 극 중에서 친구처럼 싸우고 치고 박고하는 것처럼 허물없이 친하게 지냈어요. 연기관련해서도 터놓고 얘기하고 진짜 친구처럼 지내다보니 호흡도 자연스럽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런가하면 ‘녹두전’에는 원작 웹툰에서 나오지 않았던 ‘차율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다. 녹두와 동주 사이에 개입하는 새로운 인물 출연 소식에 웹툰 팬들도 의아해했지만 이들의 서사를 바탕으로 탄생하게 된 차율무라는 캐릭터는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저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된다해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했었어요. 사실 저보다 태오씨가 더 걱정했죠. 원작에 없던 캐릭터다보니 본인이 어떻게 해야될 지 원작에 피해되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동주는 사실 옆에서 지켜보고 밀어내는 쪽이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실제 연기호흡도 편했고 태오 씨 자체가 현장에서 엄청 집중해서 현장에서 내내 율무에 빠져있는 편이었어요. 촬영 때는 서로 역할에 집중해서 감정을 잡고 있다가 저를 바라보면서 언제 대사를 쳐야할지 맞춰가면서 했어요”

2019년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김소현의 연말 시상식에 대한 기대와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작품이 끝나면 다시 본인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김소현은 ‘녹두전’ 식구들을 향한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면 좋을 것 같고 앵두가 받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그런데 베스트 커플상은 치열할 것 같고요(하하). 새해에는 별일만 없었으면 해요.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이번 ‘녹두전’에서 만난 배우들이랑 내년에도 좋은 인연 이어가고 싶어요. 다들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라 잘됐으면 좋겠어요”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앤티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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