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버닝썬' 루머 정면 돌파 "지난 일 중요치 않아" [인터뷰]
입력 2019. 12.05. 17:44:13
[더셀럽 신아람 기자] 배우 고준희가 8개월 만에 새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앞서 고준희는 지난 3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클럽 버닝썬 편 이후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고준희가 악성 루머에 휩싸이게 된 시발점은 방송 당시 버닝썬 사건과 연루된 승리, 정준영 등이 속해있는 단톡방에서 언급된 '뉴욕 여배우'로 지목되면서부터다.

당시 소속사와 계약까지 만료되면서 대중에게 진실을 알릴 방법은 오로지 SNS뿐이었다. 고준희는 SNS를 통해 해당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믿어주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급기야 긍정 검토 중이었던 작품에서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으며 본의 아니게 활동을 쉬게 됐다.

그리고 8개월이 지난 지금, 새 소속사를 만난 고준희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중에게 그간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담히 털어놨다. 8개월이란 시간은 고준희에게도, 그의 가족들, 지인들 모두 힘든 시간이었다. 고준희는 이번 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가 이명 때문에 아직도 치료를 받고 계신다. 나도 가끔 신경을 많이 쓰거나 예민해지면 귀가 안 들릴 때가 있어서 단순히 비슷한 증상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전혀 다르다더라. 엄마가 처음에 아픈 사실을 숨기고 병원을 다니시다가 증상이 심해지니까 나중에 이야기를 하셨다"

말 그대로 근거 없는 '루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을 당사자 고준희는 눈물을 흘릴 시간조차 없었다. 그는 해당 루머를 해명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한다.

"배우는 이미지가 중요한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었다. 법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직접 변호사를 찾아다녔다. 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10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 날 응원해주고 믿어준 가족들이 있는데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나는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 소속사를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단 아픈 가족부터 치료하는 게 우선이었다. 우선순위를 빨리 정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준희 혼자 해결하기엔 너무 높은 산이었다.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다. 하지만 고준희는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더 굳건히 버텼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날 되돌아보고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오려고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보다 생각했다. '나 좀 봐 달라'고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믿고 싶은 사람들은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날 다시 봐주지 않을뿐더러 지나간 일에 있어서 내가 계속 힘들어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일어날 좋은 일들만 생각하며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중심을 가져야겠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 노력했다"

그 결과 고준희는 스스로에게 "많이 성숙해졌다"라고 말해 줄 정도는 됐다며 여유 있는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나는 자기애가 강한 편이다. 자신을 아낄 줄 알아야 주변 사람들도 지킬 수 있다. 배우 고준희로서, 여자, 인간 고준희로서 앞으로 살날이 더 많다. 앞으로 행복하고 좋을 일이 더 많을 텐데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나한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생각을 하고 단단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발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더 단단해지거나 그런 건 아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좀 성숙해진 것 같다. 이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지나간 일은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중요하다"

대중에게 다가가는 법을 몰랐다던 고준희는 앞으로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중과 만날 것을 약속하며 끝으로 악성 루머, 악플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누군가의 언행, 글들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고 그 사람의 인생을 흔들 수 있는지 한 번 쯤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아티스트들이 팬분들을 존중하고 대중들은 그들을 존중해 주듯이 서로 같은 사람이다. 서로를 더 아끼고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한편 고준희는 5일 뷰티 예능프로그램 '핑크페스타' 출연 확정을 지으며 열일 행보를 이어나간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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