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알함브라'→'어하루' 3연타? 과분한 사랑 감사"[인터뷰]
입력 2019. 12.02. 17:12:07
[더셀럽 박수정 기자] "매일 매일 감회가 새로워요.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배우 이재욱(21)이 흥행 3연타에 성공했다. 데뷔 1년만에 대세 반열에 오른 이재욱은 최근 첫 지상파 주연작인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떠나 보낸 이재욱은 "다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너무나 아쉽고 섭섭하다. 함께 했던 배우들, 스태프들이 벌써 보고 싶다. 2019년에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이 될 작품이다. 제 인생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재욱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건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부터다. 유학생 해커 마르코 역으로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VAST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에서 따뜻한 감성을 지닌 차현(이다희)의 연하 남자친구 설지환 역으로 출연해 또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전작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대중들과 만났다. 극 중 이재욱이 맡은 백경은 만화 '비밀'의 조연이자 은단오(김혜윤)의 약혼자로,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 자라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며,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혼자만의 방 안에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전작과는 상반된 캐릭터를 맡게 된 이재욱은 연기 변신에 대한 걱정보다는 백경이 갖고 있는 아픔에 집중해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어떤 배역을 맡건 간에 걱정은 늘 있지 않냐. 이번 작품은 설지환과는 180도 다른 인물이라서 오히려 많이 걱정하지는 않았다. 설지환과 반대라고 생각하고 뒤집어서 연기에 집중했다. 후반부 갈수록 백경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물론 부담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공감할 수 없는 인물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만화) 설정값도 비극적이었고, 18살이 감당하지 못하는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이 아이의 아픔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스테이지(만화 속 세상), 쉐도우(만화 밖 세상)가 반복되는 전개 속에서 백경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도 숙제였다. 특히 백경 같은 경우에는 다른 캐릭터들보다 스테이지, 쉐도우 속 모습이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재욱은 "저는 원작인 웹툰을 미리 봤다. 드라마로 처음 보는 분들도 있지 않냐. 시청자들이 이러한 부분이 어떻게 보여질지 걱정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쉐도우와 스테이지 구분을 확실히 하려 노력했다. 백경의 감정 변화를 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고,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특히 은단오에 대한 백경의 달라진 태도와 감정에 대해 차이점을 두고 연기했다"

이재욱은 오디션을 통해 백경 역과 만났다. 놀랍게도 처음부터 백경 역을 지원했던 건 아닌다. 처음 오디션에 참여했을 때는 백경 역이 아닌 로운이 맡았던 하루 역에 도전했단다.

"원래는 하루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감독님이 저를 보시더니 백경과 더 싱크로율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백경 역을 제안해주셨다. 백경 역을 맡게 되면서, 훨씬 더 고민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 만족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가 하루(로운)가 아닌 건 상상 조차 할 수 없다"

스스로도 백경과 닮았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이재욱은 "자아를 찾은 백경과는 싱크로율이 높다. 설지환은 너무 순수하고 착하다. 너무 극단적인 인물 아니냐. 백경은 또 너무 거칠고 자기 표현을 못하는 아이라 (실제 저와는) 다르다. 두 인물이 합쳐진다면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결과적으로 이재욱이 구현해낸 백경의 매력이 애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서브병 유발자'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열풍을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이재욱은 "드라마가 인기 있다는 건 체감한 순간이 있었다"며 웃었다.

"촬영장에서 보러오시는 분들이 많긴 했다. 처음에는 10분 정도가 왔었는데, 나중에는 엄청 많이 오시더라. 촬영장에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이 늘어서 '드라마가 인기가 있구나'라고 실감했다. 많이 알아봐주셔서 신기했다"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화제성만큼은 폭발적이었다. 이재욱은 실시간 반응을 통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열풍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일일이 반응을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방송날 실시간 댓글들을 보긴 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을 '백경 미간에 낑기고 싶다'다. 그 댓글이 자꾸 생각나더라. 기억에 많이 남아서 메이킹 필름때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웃기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재욱에게 남은 건 함께 성장한 또래 배우들이다. 독특한 장르 특성상 리허설이 많았고 마지막회전까지 촬영을 해야할만큼 강행군이었지만 그 안에서 서로 힘이 되어주었다고.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즐거웠고 정말 좋았다. 다시 만나고 싶다. 대기실을 함께 썼었는데, 슛 들어가기 전까지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많이 소통했다. 출연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 감독님 모두 다 즐겁게 하루 하루를 보냈다"

가장 많은 신을 함께한 김혜윤, 로운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두 사람과 정말 잘 맞았다. 촬영을 하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게 어떠냐, 저게 어떠냐' 연기적인 고민도 함께 나눴다"고 말한 뒤 "로운은 하루와 정반대고, 김혜윤은 단오와 정말 비슷하다"라며 웃었다.

이재욱의 다음 행보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이재욱은 차기작인 JTBC 새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극 중 은섭(서강준)의 친구인 이장우 역으로 대중과 만난다. 휴식기 없이 곧바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촬영에 돌입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긴 시간동안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백경'이라는 인물을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곧 차기작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 많이 해달라. 매사에 열심히 하는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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