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지이수 "이십 대 마지막 함께한 선물 같은 작품" [인터뷰]
입력 2019. 12.02. 16:53:24
[더셀럽 신아람 기자] 배우 지이수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모델 출신 배우' 꼬리표를 떼고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지이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 지이수로서 또 한 번 성장했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과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지난달 27일 더셀럽은 '동백꽃 필 무렵' 속 제시카를 연기한 지이수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델 출신인 지이수가 극 중에서 맡은 역할은 인플루언서이자 모델 제시카로 유명 야구선수와 결혼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소위‘관종’이다. 남들 시선을 의식하며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 제시카의 삶은 실제 배우 지이수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이런 제시카를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지이수는 7kg 체중 감량도 마다치 않고 제시카 그 자체로 임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도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공감대도 깨달음도 많았던 '동백꽃 필 무렵'은 지이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시청자분들이 많은 갈증을 느끼셨을 그런 캐릭터, 스토리가 부합했던 것 같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깨닫고 스릴도 있고 복합적인 재미가 있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글로만 봐도 너무 재밌어서 잘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했었다. 모든 포인트들이 들어가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보시면서 울고 웃으며 추측하는 재미까지 있으셨을 것 같다"

극 중 지이수는 SNS 스타이자 강종렬(김지석) 아내인 제시카, 상미 역으로 활약했다. SNS를 그 누구보다 중요시 여기는 제시카는 '보여주기식’으로 살아온 인물. 가상에서는 ‘미세스 강종렬’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사랑과 행복을 모두 가진 완벽한 삶을 사는 척하면서 정작 현실에서는 관심받고 싶어 안달 난 외로운 사람이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미움도 많이 받았던 제시카는 마지막 회에서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극 중 지이수는 성장통을 겪는 제시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제시카와 함께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초반에 제시카 아버지가 나오지 않고 세트장 자체가 아들과 아빠가 찍은 가족사진들만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며 '아버지에게 제시카라는 인물은 인정받지 못하고 미움받고 자란 딸이구나'라는 점을 염두에 두며 연기를 했었다. 시간이 지나 감독님께서 제시카가 짠해지는 서사가 있으니 초반에 더 세게 표현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야 제시카가 변해가는 과정을 더 극명하게 보일 수 있다고 하셔서 초반에 더 센 모습을 부각시켜 연기했었다"

모델로 데뷔한 지이수는 2015년 KBS 2TV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시작으로 '닥터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솔로몬의 위증', '국민 여러분'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처럼 분량이 많았던 적도, 대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췄던 적도 처음인 만큼 부담감도 컸다.

"시작 전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다들 경력이 많은 선배님들이시다 보니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특히 제시카 엄마 역을 연기한 황영희 선배님께서 '남 눈치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그 순간 마음을 많이 열었던 것 같다. 또 김지석 선배님과는 5년 전 같은 작품에서 상대역으로 만났는데 다시 만나니까 반갑고 감회가 새로웠다. 부담감은 있었지만 열심히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부담감과 동시에 감사함이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지이수는 30대를 한 달 남기고 있다. 그는 앞으로 장르불문 하고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많다.

"장르는 따지지 않고 다 해보고 싶다. 아직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30대가 한 달 남았다. 사실 숫자에 큰마음의 변화를 두고 살고 있지는 않다. 서른 살이 되면 또 새로운 시작이니까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이십 대 마지막을 이런 선물 같은 작품을 하게 됐고 기회와 기적을 얻게 됐으니 30대부터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그의 배우로서 목표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배우다. 어떤 작품을 하던 그 작품 속 인물로서 시청자들에게 보이는 것. 그게 배우 지이수로서 목표다. 끝으로 그는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더 나은 내가 되길"이라는 바람을 전하며 차기작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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