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훈 PD가 직접 밝힌 ‘동백꽃 필 무렵’ A to Z [인터뷰 일문일답]
입력 2019. 11.28. 19:05:37
[더셀럽 전예슬 기자] 소시민들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전한 ‘동백꽃 필 무렵’. 매회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이 드라마의 중심엔 배우들의 열연도 있지만 임상춘 작가의 글과 차영훈 PD의 연출이 단단한 기둥 역할을 했다.

드라마 첫 촬영부터 종영까지 대장정의 항해를 끝마친 차영훈 PD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드라마답게 차 PD를 만나기 위한 취재진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동백꽃 필 무렵’을 둘러싼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차영훈 PD와의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Q: 드라마 성공 요인 중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일까. 그리고 이 드라마에는 호화캐스팅이 없고 대규모 자본 없이 성공을 거뒀다. ‘동백꽃 필 무렵’이 지상파 드라마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던진 부분은 무엇일까.

차 PD: 성공요인 하나 딱 꼽자면 책이 좋았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호화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제작발표회 때 드린 말씀, 지상파의 위기에 대해 질문을 주셨는데 저는 사실 드라마라는 게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포맷을 진화하는 게 당연히 필요하고 해야 할 지점이라 생각한다.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이 드라마의 본령에 가까워질수록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나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한다.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고 더 재밌는 이야기를 했을 때 시청자들이 지상파, 케이블이건 어떤 매체로라도 즐길 수 있는 게 아닌가. 드라마 본령에 어울릴수록 좋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다. 지상파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그런 대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Q: 임상춘 작가님과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두 번째 호흡이다. 작가님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을 텐데 연출 어디에 중점을 뒀나

차 PD: 드라마가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여러 가지 있었다. 우리 주변 평범하고 선한 사람들 의지가 모여서 기적 이루어진다던지 나쁜 놈 한 놈은 착한 놈이 쪽수로 이길 수밖에 없다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따뜻하고 옹산은 굉장히 따뜻한 척 하지만 배타적인 공동체긴 하다. 배타적인 공동체 사람들이 사실은 동백이나 누군가에게 그런 모습들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선입견을 가지고 살아가니까.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것 역시 우리 안에서 비롯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우리가 조금 더 성장하고 우리가 선의를 가지면서 우리 안에서 다시 또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끌어내야하는 게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결국 잘못도 내 안에 있지만 이걸 이겨내야 하는 힘도 내 안에서 찾아야하고 우리 모두에게는 그런 단초가 있다. 이걸 노력하고 나누고 공감한다면 의지들이 발견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



Q: 주 조연 모두가 빛난 드라마다. 그 중에 가장 신스틸러는 누구인가.

차 PD: 모두가 신스틸러였다. 어느 한 명 소홀히 캐스팅하지 않았다. 이렇게 모두들 잘 해주실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2, 3회 나오는 조단역분들까지도 120%, 200% 역할 해주셔서 누구 한 명 꼽는 게 어렵다. 오정세 배우님, 염혜란 배우님, 김지석 배우님, 지이수 배우님 다들 감사하고 좋다. 저는 특히 김선영 배우님을 꼽고 싶다. 배우님 명성에 비해 조금 작은 역할일 수 있는데 좋은 대본이라는 확신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작은 역할이 아닐까 부담스러웠던 지점 있었다. 역할 자체를 크게 만들어주셨다. 드라마에서 존재감 있게 표현해주셨다는 점에서 김선영 배우님 비롯해 옹벤져스를 우리 드라마의 신스틸러로 꼽고 싶다.

Q: 연출자로서 좋은 대본을 만났을 때 어떤지 궁금하다.

차 PD: 너무 좋은 대본은 틀림없다. 그런 대본을 연출자로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이고 기적 같은 일이다. 이야기가 좋았기 때문에 농담처럼 배우들과 ‘라디오 드라마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대로 읽으면 대본 내용이 그대로 전달될 텐데 연기를 못하거나 차영훈이 연출 못하면 좋은 대본이 이상해 질까봐 우리끼리 걱정 아니냐고 했다. 그만큼 좋은 이야기였다. 오정세 배우님이 ‘이 이야기를 최대한 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셨다. 모든 스태프, 배우들, 다 같은 생각이었을 거다. 책을 통해 받은 감동을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게 최선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이런 대본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된다. 눈이 너무 높아져서. 이런 대본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출해야하지 않을까.

Q: 폭격형 로맨스, 치정 로맨스, 스릴러 장르까지 복합적으로 구성됐는데 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차 PD: 복합장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말이더라. 말이나 워딩을 생각하면서 작가님과 대본을 만든 건 아니다. 사실 우리 삶이 복합장르다. 슬픈 일이 있지만 우리는 밥을 먹고 사랑을 하고 여전히 일을 하고 잠을 잔다. 우리네 삶을 그대로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들이 많았던 것 같다. 까불이라는 스릴러적인 요소는 자칫하면 너무 소소한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을 것에 드라마적 엣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러면서 감히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 그런 생각으로 장르를 구현하게 됐다. 딱히 주안점이랄 건 없이 조금 더 담백하게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스릴러적인 장면에서는 더 스릴러적으로, 코믹한 장면, 멜로 역시다. 이런 것들을 염두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 ‘신 바이 신’으로 충실하게 연출하는 것이 이 작품의 결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하면서 솔직하게 연출하려 했다.

Q: 임상춘 작가님과 유대관계는 어떻게 맺었고 드라마는 어떻게 시작됐나.

차 PD: 시작이 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작가님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 ‘너도 인간이니’ 작품을 끝내고 뭘 해야하지 생각하다 우연히 이야기가 시작됐다. 시놉 첫 줄에 있었던 게 이야기의 시작이다. 편견에 갇힌 한 사람의 성장담을 해보자고 했다. 임 작가님이 말로 하기보다 글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이야기 좀 해봐’라고 했더니 ‘글로 보여드릴게요’ 하더라. 글을 봤는데 기가 막혀서 그럼 이렇게 가자고 했다.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거 같아서 세상 행복한 일이 있겠나. 충분히 행복하고 기쁘게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Q: 드라마를 향한 호평에 대해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나.

차 PD: 이 작품을 통해서 눈물둑이 무너진 느낌을 받는다. 통화하면서 우는 경우가 많았다. 떠나보내기도 아쉽고 그런 것들. 1년 이상 동백꽃 월드에 살다보니까 끝나는 게 헛헛해진다고 할까. 굉장히 많은 위로를 받았던 지점은 ‘엄마에게 전화하는 드라마’라는 헤드라인으로 나왔던 기사가 있다. 임 작가님과 이 드라마 런칭 하면서 했던 얘기가 그런 거다. 정말 우리 따뜻한 이야기 해보자고. 엄마에게 전화하고 싶어지고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고, 자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한 번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래서 보기 전보다 보고난 이후 조금 더 촉촉해져서 잠자리에 들 수 있는 드라마를 해보자고 했다. 드라마에 대한 실시간 댓글에서 그런 댓글들이 있더라. ‘요새 너무 우울했는데’ ‘육아 스트레스에 우울증이 오려 했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버텨가고 있어요’ 등. 그런 사연들이 사실 굉장히 큰 힘이 됐다. 임 작가님도 그렇게 이야기 하셨고.



Q: 공효진과 강하늘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차 PD: 공효진, 강하늘은 압도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하기 힘들다. 실제로 연출을 하면서 디렉션이라기 보다 협의를 했다고 할까. 제가 연출을 하면서 몇 개 안 해 본 신인 연출자지만 사실 어떤 캐릭터를 표현하고 소화함에 있어 연출자보다 해당 배우가 좀 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출자는 드라마 전체를 보게 되고 흐름이나 호흡을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배우는 자기의 캐릭터 위주로 캐릭터의 흐름을 보기 때문에 제가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들을 배우들이 고민하는 경우가 있더라. 그걸 캐치해냈을 때 시너지가 훨씬 더 좋다. 연기 이런 부분에선 배우에게 기대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공효진, 강하늘은 압도적인 분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걸 표현해내는 그런 분들이다. 공효진 배우님은 정말 본능적인 천재다. 본인도 이걸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하고 나면 ‘아 저게 맞았네’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저런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일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배우다. 그만큼 철저히 준비하셨고. 신 바이 신으로 굉장히 미세하게 분장을 고민하고 정교하게 배치해서 준비해오셨다. 강하늘 배우의 경우, 6개월 전부터 황용식으로 살았다. 제작발표회 때 용식이 말을 써서 웃겼다. 다시 저 친구가 황용식이 아닌 ‘순수의 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 얼마 전 찍은 화보를 보니 벗어났나보다 생각이 들더라. 그만큼 둘 다 철저히 준비했고 재능과 천재성 가진 배우들이다.

Q: 아역배우 김강훈에게 한 디렉팅은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나.

차 PD: 강훈이가 너무너무 잘해줬다. 저 나이에서 저 정도의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사실 용식이보다 더 어려운 역할일 수 있다. 필구라는 역할은 아이의 순수함, 남자다움, 배려, 눈물, 이 모든 걸 표현해야하는 저희 드라마에서 가장 어려웠던 역할이다. 많은 아역분들 오디션을 봤는데 강훈 군이 너무 압도적이었다. 드라마를 하는 중에는 더욱 더 압도적으로 표현해줘서 디렉션이랄 것 없이 그 신에 들어가기 전 엄마 동백, 아빠 종렬, 용식 아저씨든 배우들과 함께 신의 무드를 잡는 설명 정도만 공유가 되면 바로 감정을 끌어줬다. ‘어제 아빠랑 헤어지고 여기서 만난 거잖아, 속상하겠다 그치?’ 이 정도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감정을 이끌어줘서 가장 고맙게 자기 역할을 소화해준 배우다.

Q: 20년 후 동백, 용식이의 뒷모습과 앞모습 연출 의도가 궁금하다.

차 PD: 마지막 장면은 기적이 실제로 일어나길 바랐다. 작가님도 그 기적을 눈으로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엄마가 살아나는 기적이 있었고 그 후 엔딩신은 처음 대본 1회를 쓰면서 준비된 신이다. 시놉상 필구가 ‘용’으로 표현되어있다. 실제로 필구가 용이 되는 장면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처음엔 성화 봉송을 하는 주자로 준비했다. 대본의 흐름상 메이져리거가 되는 게 목표여서 동백이의 꿈과 삶이 기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최선의 신은 무엇일까 했을 때 사랑했던 아들이 꿈을 이루고 그 옆에 사랑했던 용식이와 행복한 모습을 나누고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멋있고 세련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아이디어가 없어 그렇게 찍었다. 비록 20년이 지났어도 공효진과 강하늘의 앞모습이 있으면 했다. 환상인데 그 둘의 얼굴로 내 삶이 기적 같다고 얘기했을 때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용식이와 동백이가 마치 50대의 부부인냥 목소리 톤을 단정하게 해서 연기해주기도 했다. 뒷모습에서 손을 잡고 있던 감동이 묵직할 거라 생각해 표현했다.

Q: 연쇄살인마를 ‘까불이’라고 지정한 이유도 궁금하다.

차 PD: 까불이는 정하는데 제가 한 건 아니고 임 작가님이 쓰신 거다. 임상춘 작가 특유의 균형감이다. 연쇄살인마라고 해서 무시무시하고 어려운 이름이 아니라 나쁜 사람인데 가벼운 느낌의 이름이 있다. ‘관악산 다람쥐’ 식으로 범죄자들을 지칭하는 게 있다. 아마 이름을 무섭게만 지어서 공포심으로 끝나는 게 아닌, 까불이라는 이름을 지으면서 무섭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이야기할 때 말맛을 살릴 수 있을 거 같았다. 마지막 동백이가 까불이를 잡았을 때 시원하게 ‘너 까불지마라’라고 얘기하지 않나. 통쾌함들이 준비돼서 만들어진 살인마의 별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Q: 스태프 처우에 대해 잡음이 있었다. 또 마지막회에서 뉴사 사고 장면 삽입에 대한 국민 청원도 있는데.

차 PD: 사실 되게 조심스럽다. 계약이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로 촬영 진행된 점은 여지없이 속상하고 아쉬운 지점이다. 주당 근로 시간이나 촬영 간 휴게시간, 이동간의 휴식시간 보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모범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A팀을 찍고, B팀 촬영까지 토탈 150일 정도 촬영했다. 150일 정도 촬영하는 동안 방송 딜리버리에 쫓기는 듯해서 한두 번 정도 시간이 넘쳤다. 그때도 협의의 과정을 통해 촬영을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분명 미진한 점이 있었고 더 개선해 나가야한다. 그렇지만 현 방송 상황에서는 나름 진일보한 현장이었다고 자부한다. 기사가 나온 후 스태프들과 잘 정돈해서 이후에는 스태프들이 원하는 계약으로 잘 정리했다. 계약 덕분에 희망연대 쪽에서 ‘KBS 고맙다’라는 성명서를 내시기도 해서 그 문제는 잘 정리됐다. 사고영상 사용에 대해선 저희는 평범하고 작은 영웅들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내는 드라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사고 당사자분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스럽고 유감이다. 당사자분과는 개인적으로 메일링을 하고 접촉해서 사과드린 상태다. 피해자 청원은 더 이상 피해 없도록 촬영분, 편집 수정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Q: 시즌2 준비하고 있나.

차 PD: 시즌2보다는 더 좋은 작품으로 뵙고 싶은 욕심이 있다. 휴식 가지고 ‘메밀꽃 필 무렵’ 깔끔이를 죽이러 가는 것들은 어떠냐. (웃음) 시즌2 계획은 있지 않다. 임상춘 작가와 또 하고 싶은데 또 해줄까 싶다. 너무 좋은 관계였고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다. 임 작가 역시 저와의 작업이 마찬가지로 행복했을 거라 생각한다.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Q: 임 작가와 작업 호흡에서 의견충돌은 없었나

차 PD: 대본이나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임 작가님은 저에게 선택지를 준다. A가 좋냐 B가 좋냐라던지, 빨간색이 좋냐 파란색이 좋냐 등. 이유를 묻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했다. 충돌한 기억은 없다. 유쾌하게 신나게 대본을 받고 찍었다.

Q: 까불이 정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었다. 정체를 변경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차 PD: 캐스팅 후 첫 대본 리딩이 끝나고 ‘추격자’ 대본을 줬다. 흥식이가 다른 동료배우들에게 이야기하니까 ‘네가 까불이인가봐’가 됐다. 까불이, 까불이 아빠, 다시 까불이로 가는 라인을 작가님과 정리했다. 우리도 (까불이가 누구인지) 못 정했으니 애매하게 연기하세요라고 했다. 그래서 촬영 전주까지 그랬던 모양이다. 코펜하겐에서 성전환수술을 했을 거란 해석은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향미에게도 약간 민망했다. 서로 그것 자체가 이 드라마의 화제성의 반증이기도 했고 댓글들을 보면서 그런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처럼 비춰져서 고맙고 기뻤다.

Q: 드라마 연출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

차 PD: 잘 못 찍었구나, 대본의 힘만큼 드라마를 표현하지 못했구나 하는 신들이 많았다. 하지만 저희가 삭제 신이 많진 않다. 최대한 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편집했다. 그런 방법 덕분에 작품이 스피디하고 바로바로 이어지는 호흡이 빠른 드라마가 되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감히 해본다.



Q: 김강훈 배우를 평하자면?

차 PD: 좋은 배우가 될 거다. 유승호, 여진구를 잇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그분들이 그 나이대 보여줬던 것 이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너무 잘생겼지 않나. 기본적으로 밝은 품성의 아이다. 밝은 품성을 가진 채 예쁘게 자라주기만 한다면 좋은 배우로 잘 자랄 거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연락을 취할 생각이다. (웃음)

Q: 연말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공효진의 대상을 기대하나.

차 PD: 엄청 기대한다. 이미 정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고 눈물둑이 터질 만큼 저는 행복하고 많은 걸 이룬 것 같다. 인생에서 이런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이미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다. 효진 씨가 대상 받고 용식이가 뭘 받고, 임 작가님도 뭘 받고, 정숙이가 뭘 받으면 좋겠다. 시상식 관계자분들이 제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싶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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