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인터뷰:WHO] 진호은 “매력 30% 보여준 ‘사풀인풀’, 공감 얻는 배우 꿈꿔요”
입력 2019. 11.14. 10:43:16
[더셀럽 김지영 기자] “2018년부터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배우 진호은 입니다. 최근 주말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제 이름과 얼굴을 알렸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제 목소리만으로 유명 서점 오디오북 녹음에도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저 배우 진호은, 잘 부탁드립니다.”

데뷔한지 1년. 푸릇푸릇한 배우 진호은이 지상파 드라마로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8년 웹드라마 ‘고, 백 다이어리’로 데뷔한 진호은은 ‘당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아이돌 X 실종사건’ ‘아름다웠던 나의 우리에게’에 출연했다.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KBS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미니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엔 9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에 출연했다. 그는 극 중 학교에서 전교 1등을 도맡아하는 모범생이면서 평범한 고등학생 구준겸으로 분했다. 홍유라(나영희)의 막내아들인 구준겸은 우연히 홍유라의 차를 몰고 나갔다가 뺑소니 사고를 저지르고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다.

김청아(설인아)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였고 구준겸과 만나 자살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구준겸은 김청아가 잠든 사이 ‘넌 피해자야. 넌 살아’라는 편지를 남기고 홀로 강물에 몸을 던진다. 김청아는 구준겸의 사망을 사고사로 위장하고 이로 인해 나영희에게 의심을 받는다. 김청아와 나영희의 가족들은 모두 구준겸의 사망으로 혼란스러워한다.

‘사풀인풀’에서 구준겸의 등장은 짧고 강렬하다. 극 전체 인물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쥐고 흔들며 극 초반의 사건이 중반부까지 이어진다. 짧지만 강렬하게 퇴장하는 구준겸의 서사로 극이 더 탄탄해지는 ‘사풀인풀’에서 진호은은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자신의 사고로 두 명의 피해자가 생겨 괴로워하는 감정, 김청아에게 심경을 털어놓을 때 무너지는 자괴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지상파 데뷔를 성공적으로 해낸 진호은을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더셀럽 사옥에서 만나 '사풀인풀‘과 관련된 이야기와 ’배우 진호은‘의 진솔한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진호은과의 일문일답


'사풀인풀‘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오디션을 본 것인가.


처음에는 오디션으로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처음엔 구준겸이 아닌 다른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는데, 매력적인 역할이라 최선을 다했다. 제가 준비했던 것들을 다 보여드리고 ‘더 이상 보여드릴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하지만 낙방했고 속상해하던 중 감독님께서 따로 연락을 주셨다. 다른 역할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다시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두 번째에 본 오디션이 구준겸 역이었다. 그땐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어필을 했나.

기존에 받았던 시놉시스에는 구준겸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주어진 대사 안에서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려고 노력을 했고 잘 준비를 한 덕에 참여하게 됐다.

‘사풀인풀’이 TV드라마 데뷔작이다. 어떤 준비를 하고 드라마에 임했나.

첫 드라마이고 신인이니 걱정을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웃음) 많이 떨렸다. 대본 리딩 때부터 김재영 형이 많이 도와주셔서 친해지려고 했었다. 또 그 외에 구준겸 역으로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회사 선배님들이나 주변에 있는 선생님들께 조언을 얻었다. 구준겸은 초반을 이끌어 나가야하는 인물이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편하게,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사풀인풀’의 구준겸은 어떠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나. 또 캐릭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처음에는 이 역할이 극에서 필요한 인물이고 사건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보니까 강렬하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저만 살고 작품에서 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작품이 흘러가는 대로, ‘물 흐르듯이 가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구준겸이 전교일등이지만 뺑소니 사고를 낸 범인이다. 이와 관련된 뉴스를 찾아보면서 저와의 접점을 찾으려고 했다. 저와 비슷한 부분들은 저에 맞춰서 입히기도 하고 저와 비슷하지 않은 부분들은 만들어가려고. 그런데 뉴스에는 구준겸과 비슷한 경우가 없더라. 그래서 구준겸의 내면에 다른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게끔 노력을 했다.

진호은 씨가 생각한 구준겸의 내면은 무엇이었나.

극 중에서 구준겸이 사고를 내고 어머니 홍유라에게 말을 하는데 “공부해라”고 한다. 그 친구는 내면이 단단하고 강한 인물이라기보다는 여리고 순수한 친구여서 상처도 많이 받고 속병을 앓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하면서 가족들과 있을 때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청아와 있을 때는 구준겸의 아픔을 꺼내서 보여주려고 했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와 털어놓지 못하는 가족들의 대비가 필요했다. 이와 관련된 한준서 감독님의 디렉팅이 있었나.

설인아 선배님이 맡으신 김청아와 함께 나올 때는 준겸이의 다른 모습을 보이자고 하셨다. 또 형과 어머니와 있을 때도 다르게 대비하고. 대비되는 효과를 중요시하시고 현장에서 연기 디렉팅을 해주실 때 먼저 얘기를 해주신다. 덕분에 제가 조금 더 편안하게 촬영에 임했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를 해봤던 것 같다.

구준겸을 맡으면서 가장 마음 아프거나 안타까웠던 순간이 있나

가장 마음이 아팠던 장면은 강가에서 준겸이가 하늘을 바라본 후 시계를 보고 신발을 보고 청하를 보는 순간이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죽기 직전의 감정을 저는 모르니까 그 감정을 찾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했고 힘들었다. 몰입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게 속상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풀인풀’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비주얼이나 외형적인 부분에서 잘 나오는 것보다 연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기를 신경 쓰는 게 배우로서 도리이고 제 연기를 보기 위해서 절 캐스팅한 것이지 않나. 그래서 조금 더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연기를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경각심 혹은 욕심이 생긴 게 있다면?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욕심이 많은 편이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보니까 다음 작품도 하고 싶고, 계속해서 출연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사풀인풀’은 빨리 퇴장하게 됐지만, 다음 작품에선 좋은 역할로 참여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번엔 분량이 적어서 아쉬움이 없지 않을 것 같은데. 꿈꾸는 역할, 캐릭터가 있나

짧은 분량이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시청자의 뇌리에 잊히지 않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서 꾸준히 나온다면 더 좋겠지만 중간에 마무리가 되거나 투입이 되더라도 많은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은 게 우선이다. 저는 우선 저를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나오는 것보다 극 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그것에 더욱 만족하고 감사할 것 같다.

대중에게 강하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선 매력이 중요하다. 이번 ‘사풀인풀’에서는 매력을 어느 정도로 보여드린 것 같나.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부끄럽지만.(웃음) ‘이 친구 괜찮네’라는 반응들을 조금 봤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한 30% 정도는 보여드리지 않았을까. 자주 나오게 된다면 앞으로 저의 매력을 더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출연하고 싶은 장르는 무엇인가.

어떤 장르든 다 좋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를 꼽자면 청춘물이나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 장르를 꿈꿔왔고 치유를 받은 경험도 있어서 제가 치유를 받은 것처럼 그 극에 참여해 캐릭터로서 시청자들에게 치유해드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욕심나는 캐릭터는 많다. 다른 배우들이 했던 연기를 보면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아무래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는 구준겸과 비슷한 인물이지 않을까. 또래 친구들과 나오는 작품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역할만 주신다면 잘 소화해낼 수 있다.(웃음)



작년 가을에 더셀럽과 한복인터뷰를 했었다. 지금 거의 1년이 지났는데.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아쉽다. 작년 9월에 인터뷰를 하고 이제는 일 년이 지나고 11월을 앞뒀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그 시간들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활용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바쁘게 살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숙제다.

2019년도 2개월 정도 남았다. 남은 2개월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두 달 동안은 주어진 오디션이나 다른 기회들이 오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이다. 배우로서 너의 내면이 단단해지고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발판을 잘 다져놓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올해 스무 살인데, 청춘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또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배우(learn)면서 배우(actor)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저는 공감을 많이 얻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청자, 관객이 보셨을 때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연기를 잘하는 게 첫 번째다. 연기를 잘 해야 배우고 시청자가 봤을 때 몰입할 수 있어야 하고.

30년 뒤 진호은 씨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10년 뒤는 많이 상상해봤을 테니까 환갑이 됐을 진호은 씨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50세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나이 대에 맞는 연기에 도전하고 있을 것 같다. 배우로서 항상 도전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임하고 싶고 나이에 맞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를 꿈꾼다.



저 진호은은요….

TV DRAMA
2019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별 헤는 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WEB DRAMA
2019 ‘아이돌X실종사건’ ‘아름다웠던 나의 우리에게’/ 2018 ‘고백 다이어리’ ‘당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MOVIE
2019 ‘항거’ ‘CRAZY’ ‘매니지’ ‘변신’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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