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의 흔들림,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THINKING’ [인터뷰]
입력 2019. 11.13. 16:02:12
[더셀럽 이원선 기자] 마냥 악동 같았던 지코가 인간 우지호의 모습을 꺼냈다. 밝은 모습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우지호의 외로움, 목마른 감정선은 ‘지코의 흔들림’이라는 타이틀로 첫 정규 앨범 ‘THINKING’ Part.2에 담겼다.

지코가 지난 8일 정규 1집 앨범 ‘THINKING’ Part.2를 발매했다. 그리고 앨범 발매에 앞서 이태원 모처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보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지코의 이미지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악동’이었다. 귀에 경쾌하게 때리는 래핑과 유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노랫말, 당당한 제스처는 지코의 악동 이미지를 견고히 했다. 하지만 신보 ‘THINKING’에는 그동안 지코가 들려줘 왔던 날카로운 랩이 아닌 잔잔하고 말랑한 곡들이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앨범에는 인간 우지호가 가려왔던, 하지만 그가 지금껏 느껴왔던 진짜 감정선이 그대로 그려졌다.

지코는 “그동안의 지코는 자유분방하고 날이 서 있는 이미지였다. 그런 이미지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나약한 지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두렵기도 해서 항상 내면의 모습을 가려왔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내면에 가진 이런 감정선을 무시하고 원하는 방향의 음악만 한다면 내 감정을 해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엔 피하지 않고 부딪쳐 보려했다”라고 인간 우지호의 모습을 꺼내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온전하게 지코가 느꼈던 공허함, 그리고 그 공허함 속에서 느껴지는 부수적인 마음들은 이번 앨범에 가득 담겼다. 특히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는 지코의 외롭고 공허한 감정이 그대로 깃든 트랙이라 볼 수 있다. 지코는 “어느 날 한강변을 산책하는데 밤이 깊어졌고 혼자 남게 됐다. 그때 느꼈던 혼자라는 감정과 이별을 겪은 남자의 감정을 함께 접목해 노래로서 외로움과 공허한 감정을 풀어냈다”라고 ‘남겨짐에 대해’가 자신의 이별과 실제 경험이 반반 녹아든 곡이라 설명했다.

지코의 내면에 있었던 이런 감정선은 신보 뮤직비디오나 재킷 앨범 비하인드 컷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뮤직비디오는 음악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매체라 생각한다. 때문에 영상을 통해 더 직접적으로 저의 감정선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배종옥 선배님에게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출연을 부탁해 짙은 감정선을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지코의 ‘THINKING’은 그가 데뷔 8년 만에 내는 첫 솔로 정규앨범이자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사 대표로서 내는 첫 앨범이다. 지코는 “지금껏 블락비로서 여러 앨범을 내봤지만 이렇게 솔로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건 처음이기에 긴장됐다. 또 회사 대표로서, 또 소속 아티스트로서 내는 첫 결과물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상당했다. 하지만 새 출발 하는 위치에 선 지금, 앨범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모습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부분이 뜻깊다”라고 신보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해가 갈수록 내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도 변화하는 것 같다”라며 “블락비 음악을 만들 때, 그리고 솔로 지코의 음악을 만들 때 각각 색다른 색을 입은 곡을 만들다 보니 다양한 결과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지코의 신보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지코의 흔들림’이다. 지코는 “내 자아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흘린, 피치 못 하게 흘렸던 감정들에 대해 관찰했던 것들을 쏟은 앨범”이라고 신보를 소개하며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지코의 흔들림’이라고 ‘THINKING’을 정의했다.

‘THINKING’은 Part.1과 Part.2로 나뉘어 총 10곡의 수록곡들을 담아냈다. 기존의 지코 스타일인 ‘천둥벌거숭이’나 ‘어나더레벨’을 비롯해 진한 힙합곡 ‘사람’, 짙은 감성이 담긴 ‘남겨짐에 대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곡들이 신보에 가득 담겼다.

지코는 “이번 앨범으로 어떤 음원 순위를 기대하기보다는, 지코라는 아티스트가 흥 나는 감성 만이 아닌 다른 감성도 채울 수 있는 가수구나라는 걸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이번 앨범 바람을 전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고 기다려지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목표를 견고히 했다.

11월, 이미 쟁쟁한 가수들이 컴백했고 또 컴백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지코는 “매번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전쟁통이었다. 이번에도 그렇기 때문에 사실 놀랍지는 않다”라면서 “다만 정말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싶다. 모두 행복한 음악을 하고 행복한 성과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실시간 음원사이트 메인 페이지가 더 넓어진다면 대중들이 그날 컴백하는 가수들의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테니 음원사이트 메인 페이지가 확대됐으면 좋겠다”라는 귀여운 바람도 덧붙였다.

[더셀럽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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