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세븐’,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피해자 집중 조명
입력 2019. 11.08. 22:00:00
[더셀럽 김지영 기자] ‘탐사보도 세븐’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를 조명한다.

8일 오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시사프로그램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나는 화성살인범이 아닙니다’ 편이 그려진다.

지난 9월 경찰은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33년 만이다. 용의자는 10년 전 자신의 처제를 강간 살인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춘재다.

그런데 그가 뜻밖의 자백을 쏟아냈다. 10건의 화성살인사건 중 유일하게 범인이 잡힌 '8차 사건' 역시 자신이 저질렀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당시 범인으로 몰려 20년이나 옥살이를 했던 윤 모 씨를 만난다. 윤 씨는 어쩌다 진범(眞犯)으로 몰린 걸까.

당시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고 범행 수법을 자백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모범수로 20년 만에 출소한 윤 씨. 그런데 그가 뜻밖의 주장을 했다. 당시 경찰의 고문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것이다. 윤 씨는 "사형만은 피하기 위해 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엉터리 수사로 진범이 뒤바뀐 정황이 나온 것이다.

제작진은 증거가 조작된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 윤 씨의 자필 진술서에는 경찰들이 자주 쓰는 어려운 표현들이 속속 나온다. 하지만 정규교육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윤 씨가 사용했다고 보기 어렵다. 범행을 직접 재연하는 '현장 검증'에서도 조작 의혹이 나왔다. 당시 피해자는 문 입구를 70cm 정도 되는 책상으로 막아두고 잠들었다고 한다. 바로 옆방에는 피해자의 부모님이 자고 있었지만 범인은 소리 없이 살인을 저질렀다. 그런데 윤 씨는 소아마비로 한 쪽 다리를 쓰지 못한다. 경찰은 현장 검증에서 윤 씨가 책상을 넘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를 무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강압수사의 희생양은 또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아홉 번째 용의자로 몰렸던 19살 윤동일 군이다. 수소문 끝에 만난 윤 군의 가족들에 따르면, 경찰은 윤 군을 5일 동안 잠을 안 재우고 포대자루에 넣어 때리는 등 고문을 했다고 한다. 결국 윤 군은 허위자백을 하지만 DNA 검사 결과 진범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극적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윤 군의 가족과 이춘재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윤군의 어머니도 이춘재로 의심되는 인물에게 살해될 뻔했기 때문이다. 이춘재는 윤 군 어머니까지 살인의 제물로 삼으려 했던 것일까.

‘탐사보도 세븐’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TV CHOSU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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