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POT] ‘디지털 패션 강국’ 전미경 총감독, 서울패션위크 비전 제시
입력 2019. 10.02. 14:04:29
[더셀럽 한숙인 기자] 2020 SS 서울패션위크가 디지털 콘텐츠 생성 및 이를 통한 글로벌 인프라 확장이라는 새로운 PR 시스템 구축을 시도한다.

지난 10월 1일 진행된 2020 SS 서울패션위크가 오너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력의 정구호 前 총감독과 달리 라이센스 패션지 에디터 이력의 전미경 現 총감독이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미경 총감독은 패션지 에디터로서 수년간 파리 밀라노 뉴욕 패션위크 현장을 취재 다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는 유통과 PR 패러다임 인프라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 총감독은 “서울은 마켓이 작다. 파리 밀라노 뉴욕은 패션 역사가 있는 도시이고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울 패션 인더스트리의 짧은 역사를 고려할 때 이 정도의 역량을 갖게 된 것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라며 “알리지 못한 게 아니라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매체가 부족했다”라고 면서 디지털 매체 WWD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WWD는 비즈니스와 리테일 분야의 전문 매체로 서울패션위크에게 필요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미디어라는 것이 전 총감독의 생각이다. 따라서 WWD가 2020 SS 서울패션위크를 실시간으로 포스팅하면서 이전에 부족했던 콘텐츠 생성 및 글로벌 PR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전 총감독은 WWD를 선택했지만 궁극에는 자체 디지털 콘텐츠 및 PR 시스템 강화가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패션위크 자체 시스템을 활용하는 게 목적”임을 강조했다.

전 총감독은 PR의 디지털화 뿐 아니라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변화된 유통에 맞는 대응 시스템 구축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유통 패러다임이 바뀌고 시장이 바뀌면서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이 줄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런웨이가 아니라도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해야만 하는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라며 서울패션위크가 처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따라서 2020 SS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실 구매율이 떨어지는 유럽 및 미주를 제외한 중동 및 아시아권 12개국 135명의 바이어를 초청하고 네타포르테 같은 이커머스 바이어를 초청해 보여주기 식 명분보다 실리에 초점을 맞췄음을 강조했다.

전 총감독은 자신의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밝혔으나 그가 제시하는 방향이 의도한 바대로 서울패션위크의 디지털 인프라 강화라는 결실을 맺게 될지 아직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무엇보다 올해 서울패션위크 초청 바이어 수의 축소가 그의 언급대로 메인 스폰서 헤라가 빠져나가면서 예산이 줄어든 것이 주요한 요인이라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전 총감독이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디지털 인프라 강화는 디지털 강국으로서 한국과 문화도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의 위상 제고 등을 고려할 때 그가 제시한 비전에 기대를 걸고 싶게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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