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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in 캐릭터]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맞춤 팬츠 슈트’, 큐레이터 성덕미 완벽 빙의

2019. 04.18. 14:52:15

tvN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더셀럽 한숙인 기자] tvN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종영한지 9개월 만에 같은 시간대에 ‘그녀의 사생활’을 편성해 수목드라마의 ‘박민영 로코(로맨틱 코미디) 신화’를 노리고 있다. 전작인 ‘진심이 닿다’가 시청률은 물론 화제조차 끌어내지 못한 데 반해 ‘그녀의 사생활’은 시청률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지만 박민영과 김재욱의 케미스트리는 시작부터 화제다.

‘김비서는 왜 그럴까’에 이어 ‘그녀의 사생활’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박민영은 큐레이터라는 직업적 특성과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으로서 매력도를 조합해 오피스룩 롤모델다운 아웃피트를 보여주고 있다.

극 중 성덕미는 사생활에서는 ‘아이돌 덕후’지만 일상에서는 작품을 보는 안목과 빈틈없는 일처리 능력을 갖춘 미술관 큐레이터다. 박민영은 비비드 컬러의 팬츠 슈트로 큐레이터 성덕미를 표현했다.

박민영의 패션을 책임지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김고은보미 실장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비해 큐레이터로서 직업적 성향을 패션으로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해야 했습니다”라며 “따라서 이번 작품에서는 팬츠 슈트가 중심을 이룹니다. (사전 조사에서) 큐레이터들은 모노톤 의상을 선호하는데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 특성을 고려해 원색 계열의 색감의 팬츠 슈트를 중심 아이템으로 설정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성덕미의 팬츠 슈트는 남성적 디테일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페미닌 무드로 직업적 특성에 맞는 지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허리선을 잘록하게 강조하고 각진 어깨와 스트레이트 혹은 세미 와이드 팬츠를 세트업으로 구성해 긴장감 있는 페미닌룩을 완성한다.

박민영은 전작인 비서 김미소 역할 때와 마찬가지로 큐레이터 성덕미 이미지를 위해 맞춤옷을 선택했다.

김 실장은 “배우 박민영이 체구가 왜소해 기성제품으로는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두 브랜드의 협찬으로 극 중 팬츠 슈트의 6, 70%를 맞춤으로 제작했습니다”라며 ‘성덕미 팬츠 슈트’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컬러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리 한다. 김 실장은 컬러에 특히 신경을 썼다며 “극 중 성덕미의 상황에 따라 색감을 조금씩 달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불과 3회만 방영됐을 뿐이지만 ‘박민영 패션’이 키워드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 같은 색 배치가 한 목 했다.

경매 등 상황에서는 채도가 낮은 컬러를 사용해 차분한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일에 임할 때는 비비드 톤의 핑크, 블루, 그린으로 좀 더 생기 있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 중간 중간에 블랙, 화이트 등 모노톤을 배치해 색의 균형을 맞췄다.

이너웨어 역시 컬러만큼이나 김 실장이 신경 쓴 부분이다. 김 실장은 “전작에서 많이 입었던 리본 블라우스는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대신 V 네크라인으로 깊게 파인 이너웨어와 Y 네크리스를 조합해 성덕미만의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정은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선이 예쁜 박민영의 장점을 살렸다. 자극적인 노출 없이 목과 쇄골이 Y 네크리스로 인해 우아하게 돋보이는 효과를 냈다. 김 실장은 “네크리스와 이어링을 활용하되 주얼리로 시선이 쏠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어링에 힘을 실으면 네크리스는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큐레이터 성덕미 이미지를 유지했습니다”라며 세심하게 신경 썼던 부분을 설명했다.

‘그녀의 사생활’은 여주인공이 타이틀롤인 드라마답게 ‘성덕미’가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특히 그의 팬츠 슈트는 여성화된 남성성을 표현하는 도구로서도 상징성을 갖는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적절하게 조합된 팬츠 슈트는 오피스룩의 현 주소를 반영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는 초반 아쉬운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오피스룩의 아이콘답게 ‘박민영 패션’이 연관 검색어 키워드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그녀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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