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롯데 자이언츠' 박정태, 만취 상태로 운행중인 버스 핸들에 손 대…승객 신고로 체포

입력 2019. 01.18. 14:18:10

[더셀럽 안예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 출신 박정태씨가 만취 상태에서 버스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버스 운전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금정결차서는 18일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술자리를 마친 뒤 오전 0시 35분경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접 앞에 차를 세워두고 대리 기사를 호출했다.

당시 그곳을 지나던 시내 버스 운전기사 박씨가 운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경음기를 울리며 차량 이동을 요구했다.

박씨는 시내버스 기사와 해당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만취 상태로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10~20m 가량을 직접 운전해 다른 곳에 주차했다.

그러나 주차 이후에도 언쟁이 이어졌고 결국 박씨는 시내 버스에 올라탔다. 박씨의 행동에 기사는 출입문을 출발했고, 버스가 출발한 후로도 두 사람은 실랑이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버스 기사가 잡은 운전대를 인도 방향으로 틀기도 했다.

결국 두려움에 떨던 승객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1%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흥분해 잘못한 부분이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운전을 방해할 목적으로 버스 운전대를 틀지는 않았고 다만 버스 출입문 개폐장치를 찾기 위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운전대에 손이 닿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